주민번호부터 안전하게…걸음 빨라지는 개인정보 보호
  • 노진섭 기자 (no@sisapress.com)
  • 승인 2012.01.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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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안전부 제공
2011년에는 유독 온라인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많았다. 2011년 한 해에만 수십 건의 해킹 사고로 5천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 그 가운데 주민등록번호는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로 해커들의 주 공격 대상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게임업계에서 주민등록번호 폐기 움직임이 일고 있다. NHN, 다음, SK커뮤니케이션즈 등 국내 포털 3사와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업체들은 수집한 주민등록번호를 폐기하기로 했다. NHN은 가입 시 주민등록번호를 통해 사용자의 실명을 확인하고 바로 폐기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주민등록증이 나온다. 국회가 2013년부터 도입할 이 전자 주민등록증은 겉면에 이름과 사진, 성별, 생년월일을 담고 내장 전자칩 속에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지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넣도록 했다. 또 주민등록증 발행번호를 부여해 주민등록번호 대체 수단으로 활용할 방안도 마련 중이다. 발행번호는 무작위로 구성된 숫자인 데다 개인이 원하면 교체할 수 있어 번호가 유출되더라도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또 기존 인터넷 홈페이지에 등록된 주민등록번호는 2014년 이후에는 모두 폐기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개인정보 유출에 의한 피해 방지를 위해 법률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도록 허가된 사이트를 제외하고는 주민등록번호의 수집과 이용을 전면 제한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이 방침을 2012년까지 1일 방문자 1만명 이상 웹사이트에 적용하고, 2013년까지 모든 웹사이트로 확대한 뒤, 2014년부터는 주민등록번호 수집 및 이용 시 행정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아이핀이나 휴대전화 번호 등이 본인 확인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행정안전부의 개인정보보호 종합지원 포털(www.privacy.go.kr)에서 알 수 있다. 개인정보를 침해당했다면 국번 없이 118(사이버 테러 신고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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