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수’가 들려주는 콘텐츠 산업의 모든 것
  • 조철 기자 (2001jch@sisapress.com)
  • 승인 2012.02.2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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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분야에 걸쳐 콘텐츠의 효과적 활용 방안 담아

스마트 시대 콘텐츠 마케팅론안종배 지음박영사 펴냄670쪽│3만8천원
한국에서 난 것이 세계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K팝이다. K팝 열풍이 일시적이지 않을까 했지만 외국의 전문가들까지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오랜 경험을 통해 구축한 시스템에 또 한 번 놀라며 K팝의 지속적인 발전을 전망하기까지 하고 있다.

K팝은 단지 음악 수출에 국한되지 않고,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수직 상승시키는 역할을 생각하면 수치로 따지는 것이 미안할 정도이다.

디지털 마케팅과 콘텐츠 마케팅 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손꼽히는 안종배 교수가 이런 현상에 대한 진단과 전망을 정리해 <스마트 시대 콘텐츠 마케팅론>으로 엮었다. 안교수는 콘텐츠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로 간단히 설명했다.

“세 명의 소녀가 장미를 팔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향해 한 소녀는 ‘장미꽃 한 송이 사세요’라고 말했다. 또 한 소녀는 ‘사랑 한 송이 들여가세요’라고 말했고, 또 다른 소녀는 ‘장동건이 고소영에게 사랑 고백할 때 준 장미꽃입니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소녀보다 두 번째 소녀가 더 많은 장미를 팔았고, 세 번째 소녀가 두 번째보다 더 많은 장미를 팔았다.”

스마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콘텐츠 마케팅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것이 이 책에 담긴 내용의 큰 줄기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스마트TV는 일반화되고 있다. 나아가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같은 생활가전도 스마트화하고 있다. 안교수는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 미디어에 의해 스마트 라이프를 향유하게 되었다. 미래학자 롤프 옌센은 정보화 사회의 태양이 지고, 이야기 즉 콘텐츠 중심의 ‘드림 소사이어티’가 도래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새로운 미래가 온다>의 저자 다니엘 핑크도 미래의 비즈니스 트렌드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스토리가 있는 디자인, 즉 콘텐츠라고 역설하고 있다. 이제 스토리텔링을 기초로 한 콘텐츠가 우리의 삶과 기업의 비즈니스와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마케팅에서 그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책에 따르면 국내 콘텐츠 산업 규모는 80조원을 넘을 만큼 계속 성장하고 있고, 최근 K팝 열풍과 게임, 영화, 그리고 캐릭터와 출판까지 다양한 콘텐츠 장르의 세계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콘텐츠의 소비 활성화와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콘텐츠 마케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영화와 방송 그리고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게임을 포함한 대다수 콘텐츠 장르가 기업이나 기관의 마케팅 툴로써 역할을 해 고객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고 공감을 일으켜 그 효과를 높여주고 있다. 이처럼 콘텐츠 자체의 소비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방안과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마케팅 방안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고, 이러한 역량을 갖춘 인재의 양성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세상의 요구에 부응해 13개의 콘텐츠 장르에 대한 콘텐츠 마케팅 방안과 사례를 담고 있다. 즉 영화, 방송 영상, 게임, 캐릭터, 애니메이션, 음악, 관광, 교육, 연예(스타), 이미지, 스포츠, 뉴스, 디지털 출판 등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진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콘텐츠 마케팅을 전개할 것인지 성공 사례와 활용 방안을 정리한 것이다.

저자 안종배 교수는 디지털 미디어와 콘텐츠를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의 선구자로서 17년 전부터 국내에 인터넷 마케팅, 모바일 마케팅, 양방향 방송 마케팅, 블루오션 마케팅, 콘텐츠 마케팅, 소셜 미디어 마케팅 등을 소개해왔다. 그가 ‘디지털 교수’로 불리고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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