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몸과 마음, 음식이 만든다”
  • 홍재혜 인턴기자 ()
  • 승인 2012.03.0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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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음식 전문가 선재 스님

ⓒ 시사저널 유장훈

선재 스님(57)은 음식으로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스님은 18여 년 전 간경화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 부모님께 효도한다고 출가했는데 어머니보다 먼저 죽는 불효를 차마 행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음식을 바꿨다. 그랬더니 거짓말같이 병이 나았다. 음식으로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음식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만든다. 불교에서 음식은 약이다. 좋은 음식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다. 첨가제가 들어가거나 인위적으로 가공된 식품, 성장 촉진제를 먹은 동물은 식(食)이지 약(藥)이라 할 수 없다. 이런 음식은 병을 만든다. 요리사도, 의사도 넘쳐나는 시대이지만 세 명 중 한 명이 암환자이다. 우리가 왜 이런지 점검해야 한다.”

선재 스님은 방송과 강의를 통해 사람들에게 사찰 음식을 전한다. 스님에게 음식 치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만 4천명이 넘는다.

스님은, 사찰 음식은 사람만을 위한 음식이 아니라고 말한다. 건강한 몸과 맑은 정신을 얻으려면 맑고 건강한 음식이 필요하고, 이런 음식을 얻으려면 물, 공기, 흙 등 모든 것이 맑아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사람들이 행복하려면 모든 자연계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

된장찌개와 김치는 스님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다. 스님은 “모든 음식은 발효된 음식과 먹을 때 몸 안에 에너지가 생긴다. 서양의 주식은 발효된 빵이지만 우리의 주식은 쌀이다. 김치와 된장찌개는 나에게 생명이다”라고 말했다. 인스턴트 식품을 애용하는 사람들에게도 밥과 김치를 먹으라고 충고한다. “라면 끓일 시간에 쌀 씻어서 밥하면 된다. 김치와 된장, 그리고 밥만 먹어도 몸에 훨씬 좋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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