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치’ 고리로 끈끈하게 뭉쳤다
  • 감명국 기자 (kham@sisapress.com)
  • 승인 2012.03.27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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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지사 인맥 탐구 / 자치분권연구소가 싱크탱크 역할 기초단체장 모임인 ‘머슴골’ 통해 영·호남 두루 교분

(왼쪽부터) 원혜영 ⓒ 시사저널 이종현, 이재용 ⓒ 국회사진기자단, 김병준 ⓒ 시사저널 이종현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최대 장점으로 친화력이 꼽힌다. 주변에서는 서민적 풍모에서 나오는 편안한 웃음과 구수한 농담을 매력으로 들기도 한다. 김지사는 스스로를 ‘6두품’으로 표현할 정도로 화려한 학벌과 경력을 자랑하는 여느 정치인과 구별된다. 1987년 뒤늦게 동아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그 이듬해인 1988년 남해 고현면 이어리의 이장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1995년 지방자치제가 부활되면서 초대 남해군수 선거에 나서 당선되었다. 이장에서 시작해서 군수와 도지사에까지 이른 그야말로 ‘풀뿌리 정치인’이었다. 따라서 김지사의 인맥은 학연이나 직연(職緣)보다는 풀뿌리 지방자치의 동지들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치분권연구소와 ‘머슴골’이다.

자치분권연구소는 초대 이사장을 맡았던 김지사가 가장 애착을 갖는 곳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주변에서는 김지사가 본격 대권 행보를 선언할 경우, 이 연구소가 싱크탱크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지난 2월 이 연구소의 새 이사장에 원혜영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취임했다. 원 전 대표 역시 1998년 부천시장으로 있으면서 같은 기초자치단체장이었던 김지사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대표 직전 이사장을 맡았던 임채정 전 국회의장과 연구소 소장을 지낸 김세웅 전 민주당 의원도 김지사의 원군으로 꼽힌다. 이번 총선에서 경남 밀양·창녕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된 조현제 민주당 후보는 이 연구소의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정현태 남해군수는 이번에 김두관 지사와 함께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김지사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머슴골은 1995년 김두관 지사를 포함한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장 19명이 모여 만든 모임이다. 이때의 인연으로 주승용 민주당 의원, 최용규 전 민주당 의원, 조승수 통합진보당 의원 등과 지금도 끈끈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머슴골 초대 총무로 산파역을 담당했던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과도 가깝다. 그는 이번 총선에 대구 중·남구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

원혜영·김병준 등이 조언 아끼지 않아

경남 지역에서 경선 관문을 뚫고 야권 단일 후보로 총선에 출마하는 김두관 지사의 측근으로는 앞서 언급한 조현제 상임이사 외에도 홍순우 전 정무특보(통영·고성)와 정영훈 변호사(진주 갑)가 있다. 비록 최종 경선에서 낙천했지만, 임근재 전 정책특보, 조수정 전 언론특보, 심용혁 전 비서관 등도 지역에서 김지사의 손과 발 노릇을 하고 있다.

현재 도청 내에서는 허성무 정무부지사와 안관수 정책특보, 전창현 정무특보 등이 참모 역할을 하고 있다. 허성관 전 행자부장관의 친동생인 허부지사는 2010년 도지사 선거 때 김지사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안특보는 MBC PD 출신이고, 전특보는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사무처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도 김지사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선배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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