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전투’ 흐름 바꿀 최후 보루에 누가 깃발 꽂나
  • 이승욱·김회권 기자 (judge003@sisapress.com)
  • 승인 2012.04.0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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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구를 주목하라! - 김해 을
PK 지역에서 김해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상징성은 남다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이곳은 지난 17대와 18대 총선에서 PK 지역이 온통 청색 깃발로 뒤덮일 때도 유일하게 노란색 깃발을 꽂았던 지역이다. 그 중심에 바로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 을이 있다. 민주당 등 야당 인사들이 PK 지역을 방문할 때 성지처럼 반드시 찾는 노 전 대통령의 묘소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 민주당은 ‘노무현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을 공천했다.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민주당은 당시 국민참여당과 야권 단일 후보를 냈으나,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김태호 후보에게 패한 뼈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당시 주변의 출마 권유에도 고사했던 김경수 후보는 재·보선 패배에 대한 일종의 부채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새누리당의 수성 의지 역시 확고하다. 민주당의 성지와 같은 이곳에서 새누리당이 연이어 깃발을 꽂는다면, 민주당이 꿈꾸는 낙동강 전투 대열을 완전히 허물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남도지사를 두 번 역임했던 김태호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만만찮기 때문에 새누리당은 잔뜩 기대를 걸고 있다. 김태호 후보 역시 이 지역에서 재선에 성공한다면, 경남을 기반으로 ‘대권’을 향해 좀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다는 점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해 을이 이번 총선 최대의 분수령으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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