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출신들, 청장은 못 냈지만 역시 ‘막강’
  • 정락인 기자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2.04.23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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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출신 청장 시대’는 조금 미루어지게 되었다. 현재 치안정감 네 자리 중 세 명이 경찰대 출신이다. 이 가운데 서천호 전 경기청장은 수원 살인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고, 현재는 공석이다. 김기용 경찰청장 내정자는 경찰대 출신들과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인 셈이다. 당초 경찰대 출신들은 올해를 ‘경찰대 출신 청장 시대 원년’으로 보았다. 그런데 이강덕 서울청장이 밀려나고, 강경량 경찰대학장마저 낙점을 받지 못해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 했다. 하지만 경찰 지휘부는 사실상 경찰대 출신들이 장악한 것이나 다름없다. 경찰 본청과 지방청의 요직은 거의 경찰대 출신들이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15개 지방청장(경기 제외) 중 10곳의 청장이 경찰대 출신이다. 경찰의 꽃인 경무관이나 지휘부인 본청 치안감들도 경찰대 출신들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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