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쌓는 상품’ 거부한 래퍼
  • 이하늬 인턴기자 ()
  • 승인 2012.04.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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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자퇴하고 노래 인생 시작한 김동혁씨

ⓒ 시사저널 우태윤
대학을 거부한 래퍼가 있다. ‘시원한 형’으로 불리는 김동혁씨(28)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학 졸업을 1년 앞두고 자퇴했다. “대학 진학이 당연시되니까 대학에 갔다. 하지만 마땅히 하고 싶은 일이 없었다. 꿈을 찾을 시간도 없이 스펙을 쌓는 상품이 되어버렸다. 원하지 않는 삶을 살면서 내 노래를 부를 자격이 있을까 하는 고민도 있었다.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대학 재학 중이던 2010년에 대표곡인 <살아가는가?>를 발표했다. 이 노래는 자신을 포함한 이 시대 사람들에게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묻는다. 시원한 형은 “내가 원하는 것이 음악이었고, 개인적으로 사회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음악, 활동을 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등록금을 낼 수 없다> <반말하자>가 대표적인 노래이다.

그렇다 보니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나뉜다. 시원한 형은 “대학, 집회 공연은 반응이 좋다. 내 노래에 공감해준다. 그럴 때는 기쁘다. 하지만 내 노래를 ‘불편한 음악’으로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런 공연에서는 땀이 나고 불편하다”라고 강조했다.

시원한 형에게 당장의 고민은 ‘돈’이다. 앨범(<일을 하기 싫다>) 발매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데에는 최소 100만원이 필요하다. 그의 평균 수입은 한 달 20만~30만원 수준이다. 그는 “소셜 펀딩 사이트인 ‘텀블벅’에서 제작비를 모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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