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펍’으로 꿈 넓히는 이색 DJ
  • 장혁진 인턴기자 ()
  • 승인 2012.08.12 01: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루미 카페 윤진호 대표

ⓒ시사저널 박은숙
무더운 여름밤을 달콤한 감성으로 적시는 남자. 매일 밤 11시 글루미 카페 홈페이지(www.gloomycafe.com)에 접속하면 나지막한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퍼진다. “일상과 추억이 공존하는 음악 공간, 글루미 카페입니다.” 5년째 인터넷 개인 음악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윤진호 대표(33)의 목소리이다.

그는 힘든 직장 생활의 우울함을 달래려고 방송을 시작했다. 그때가 지난 2007년 5월이다. 그러나 청취자들이 늘어나고 호응을 얻자 마음을 바꾸었다. 음악 방송을 진행하는 전문 DJ가 되기로 한 것이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취미는 직업이 되었다. 그는 “우울한 사람들의 마음을 음악으로 치유해주는 라디오 방송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글루미 카페는 어느덧 7백회를 훌쩍 넘겼다. 이제는 한 달에 2만여 명이 접속하는 인기 방송으로 발돋움했다. 해외에도 방송을 챙겨 듣는 열성팬들이 있다. 인기 비결은 그만의 독특한 원칙에 있다. 윤대표는 “여러 맥락을 고려해 듣는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선곡을 한다. 또 예전에 나갔던 음악들은 절대 다시 틀지 않는다”라고 말한다.  

그는 글루미 카페의 성공을 발판으로 웹을 기반으로 한 라디오 방송국을 만들 생각이다. 라디오 스튜디오와 술집의 결합 형태인 ‘스튜디오 펍’에 대한 구상도 마쳤다. 이번 달에 출시되는 글루미 카페의 모바일 앱은 그의 새로운 도전이다.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글루미 카페에서 잠시 쉬고 가세요.”   

 

[시사저널 인기 기사]

[2012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20년 만에 일어난 대이변 ‘미래 권력’이 ‘현재 권력’ 눌렀다

[2012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박근혜, 당선 가능성 50%대 선두

[2012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손석희 교수, “정권과 미디어는 늘 긴장 관계일 수밖에 없다”

[2012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이외수 작가, “대선 전 결정적 한 방 날릴 준비 하고 있다”

‘아동 포르노’ 절반 이상이 국내 청소년 ‘작품’

이명박 정부 5년간 서민 삶은 ‘팍팍’해져도 슈퍼리치는 배불렸다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마지막 인터뷰'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