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학생들이 구체적인 꿈 갖게 하고파”
  • 김지은 인턴기자 ()
  • 승인 2012.08.12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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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클래스 여름 캠프’ 교사 황진실씨

ⓒ 시사저널 최준필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에 재학 중인 황진실씨(22·사진 왼쪽)는 올해 여름 방학을 뜻깊게 보냈다. 지난 7월29일부터 8월17일까지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는 ‘드림클래스 여름 캠프’가 열리고 있다. 황씨는 교사로 선발되어 참가했다. 이번 캠프는 삼성그룹이 전라남도의 도서 읍내 지역 중학생 3백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황씨에게 드림클래스에 참가하게 된 계기를 물었더니 “중학생들에게 목표를 찾느라 고뇌하는 시간을 줄여주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또 “와서 아이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니까 ‘몰라요’ ‘글쎄요’ 하고 대답을 하더라. 공부도 중요하지만 개개인 상담을 통해서 구체적인 꿈을 꾸게 해주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황씨도 학생들만큼이나 캠프에 와서 많이 배웠다. “서울에서 과외 아르바이트도 많이 해보았지만, 여기 캠프에 온 아이들이 자기 공부를 스스로 더 잘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숙제를 안 해도 벌을 받지 않는데도 새벽 1시까지 잠을 설쳐가며 숙제를 해왔다”라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은 집 근처에 학원도 거의 없고, 전교생 숫자도 50명 내외인 분교에서 온 학생이 대다수이다. 그러나 기회가 생기자 학습 욕구를 뜨겁게 불사르는 아이들을 보며 황씨도 전력투구 중이다. 사고로 벌에 쏘여 퉁퉁 부은 손을 보여주며 밝게 웃기도 했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도 지방에 있는 더 많은 아이들에게 우수한 교육 혜택을 받을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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