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구민주당 출신 DJ 인사들이 뭉친 ‘박준영의 사람들’
  • 안성모 기자 (asm@sisapress.com)
  • 승인 2012.08.12 02: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의 정치권 인맥은 호남 출신 의원들과 구민주계 인사들이 주를 이룬다. 언론인 출신인 박지사는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 겸 대변인과 국정홍보처장을 역임한 후 전남도지사만 내리 3선을 했다. 광주·전남 지역 광역단체장으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인해 민주당이 분당하는 과정에서 그는 집권 여당을 따라가지 않고 민주당에 남았다는 점에서 DJ 정신을 계승한 원칙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런 만큼 박지사의 지인들 중에는 김대중 정부에서 활동한 인사가 많다.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김 전 장관이 박지사 큰형의 친구라는 개인적인 인연도 있다고 한다. 농업 분야 전문가인 김 전 장관은 지금도 정부의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8년 촛불 집회 당시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방침을 비판한 대표적인 인사이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의 피해자이기도 하다.

전·현직 국회의원 중에서는 김종배 전 의원과 박혜자 의원이 박지사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전남 강진 출신으로 15대 민주당 비례대표를 지낸 김 전 의원은 박지사의 선거 캠프를 이끌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4·11 총선에서 광주 서구 갑에 출마해 국회에 처음 입성한 박의원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전남도 복지여성국장을 지내 박지사와 인연이 깊다. 지난 7월15일 박지사의 대선 출마 출정식 때 사회를 보기도 했다. 목포 출신으로 고건 전 총리 공보특보를 지낸 민영삼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캠프 대변인으로 거명되고 있다.

정치권 바깥에서는 허정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 전남 진도 출신인 허 전 감독은 지난 2005년 전남도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된 데 이어 2010년 2월에는 ‘자랑스러운 전남인상’을 수상했다. 예술계에서는 하철경 한국예총 회장과 가수 윤형주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시사저널 인기 기사]

[2012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20년 만에 일어난 대이변 ‘미래 권력’이 ‘현재 권력’ 눌렀다

[2012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박근혜, 당선 가능성 50%대 선두

[2012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손석희 교수, “정권과 미디어는 늘 긴장 관계일 수밖에 없다”

[2012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이외수 작가, “대선 전 결정적 한 방 날릴 준비 하고 있다”

‘아동 포르노’ 절반 이상이 국내 청소년 ‘작품’

이명박 정부 5년간 서민 삶은 ‘팍팍’해져도 슈퍼리치는 배불렸다

고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마지막 인터뷰'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