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 혹은 세력’ 1위 언론계, 2위는 새누리당
  • 감명국 기자 (kham@sisapress.com)
  • 승인 2012.08.12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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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 박은숙
2002년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 혹은 세력’ 조사에서 1위는 한나라당이 차지했다. 당시 한나라당은 야당이었지만 집권 여당인 민주당을 제치고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 혹은 세력’으로 지목받았다. 전신은 신한국당이었고, 그 전신은 민자당이었다. 노태우 정권과 김영삼 정권 시절 집권 여당으로서 권력을 누려왔던 한나라당은 야당 시절에도 의회 다수 의석을 확보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2004년 탄핵 역풍으로 원내 제1당의 위치에서 밀려났고, 그 여파로 당시 제1당이자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1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2006년 다시 1위를 재탈환했다. 그리고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한나라당은 올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으로 다시 변신했다. 구태에 빠진 당의 전면적 쇄신을 꾀하기 위한 자구책이었고, 4월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하며 다시 원내 제1당을 유지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 혹은 세력’ 조사에서 1위 수성에 실패했다. 16.7%로 2위. 지난해(17.6%)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1위는 언론계가 차지했다. 17.8%의 지목률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12.0%의 지목률로 한나라당, 삼성그룹에 이어 3위였다. 이윤기 미디어리서치 차장은 “전문가들이 특히 언론계를 주목한 이유는 올해 4월 총선과 최근의 여러 언론 매체 파업 그리고 SNS 등 뉴미디어의 출현으로 언론계가 이슈가 된 부분이 반영된 듯하다”라고 분석했다.

새누리당이 2위로 밀려났지만, 정치계의 영향력은 여전히 대한민국 사회를 지배하는 모습이다. 국회(15.2%)가 3위, 정치권(14.2%)이 4위, 정당(11.0%)이 8위를 각각 차지했다. 민주통합당은 7.7%의 지목률로 12위에 그쳤다. 지난해에 비해 순위(8위)와 지목률(8.5%) 모두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대한민국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또 하나의 집단 및 세력은 역시 경제 분야에 있다. 그 선봉이었던 삼성그룹은 지난해 2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나, 선거의 해인 올해는 13.7%의 지목률로 5위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대기업(9.3%)이 9위, 경제계와 재벌(이상 9.2%)이 공동 10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4년 조사에서 한때 1위로 맹위를 떨친 바 있던 시민단체는 12.1%로 6위에 올랐고, 검찰(11.3%)이 그 뒤를 이어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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