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지에서 지친 몸에 ‘휴식’을…
  • 석유선│헬스팀장 ()
  • 승인 2012.08.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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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의 생활 리듬 깨져 머리부터 발끝까지 요주의…각종 질환 치료에도 신경 써야

ⓒ 연합뉴스

1994년 이후 최고의 폭염을 기록한 올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전국의 휴양지에는 피서객이 몰렸고, 해외여행객들도 인천공항을 무섭게 빠져나갔다. 게다가 올여름에는 열대야와 함께 런던올림픽마저 올빼미족을 양산했다.

여름휴가와 올림픽 기간에는 평소보다 활동량이 급격히 늘어난 반면, 불규칙한 수면과 식습관 등으로 생체 리듬이 깨져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또, 다량의 강렬한 자외선에 피부와 눈이 노출되면서 눈병이나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휴가와 밤샘 응원이 격렬하면 할수록 우리 몸의 후유증도 그에 비례해 심해진다. 문제는 이를 두고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하며 방치할수록 그 상흔은 더욱 오래가는 법. 폭염과 바캉스, 올림픽에 찌든 우리 몸 구석구석을 일상으로 되돌리는 방법을 알아보자.

바캉스 기간 중에 사실 보이지 않게 가장 혹사되는 부위는 바로 ‘눈’이다.

특히 바다나 수영장 등에서 오랫동안 물놀이를 즐겼다면 흔히 말하는 ‘눈병’에 걸릴 가능성이 짙다. 일명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이 대표적인 질환인데, 이 질환에 걸리면 가려움, 눈물 등의 결막염 증세와 더불어 결막에 출혈이 일어나 눈이 아주 빨갛게 충혈되고 통증이 심해진다.

물놀이 후 눈·피부 질환과 모발 손상 살펴야

이런 눈질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는 병원을 찾아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며, 무엇보다 2차 감염에 따른 시력 저하를 막는 데 주력해야 한다. 물놀이 후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결막염 증상을 보일 경우에는 위생 관리가 힘든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고 안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

물놀이로 인한 직접적인 눈질환뿐만 아니라, 자외선에도 우리 눈은 여름 내내 혹사당한다. 눈이 자외선에 오래 노출되면 백내장, 황반변성 등을 일으키고 고온의 열을 계속 쐬면 각막 손상도 입을 수 있다. 특히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 교정술을 받은 지 얼마 안 되는 이들은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안과 주천기 교수는 “자외선에 눈이 많이 노출되면 수정체에 백내장을 유발하는 색소가 점점 증가해 점차적으로 혼탁해진다. 자외선은 또 황반변성, 망막염 등 실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선글라스 착용을 강조했다.

선글라스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과 더불어 평상시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또한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유리알보다 플라스틱 선글라스가 낫다. 플라스틱 선글라스는 자외선 차단 효과가 99% 이상인 반면, 유리알 안경은 85% 정도이다.

도심을 벗어나 산과 바다 등에서 야외 활동이 잦아지면 피부는 자연스럽게 뜨거운 햇볕에 노출된다. 문제는 아무 생각 없이 오랫동안 뜨거운 태양 아래 피부를 드러내고 놀다 보면 자외선으로 인한 ‘일광화상’을 입기 쉽다는 점이다.

일광화상은 크게 3단계로, 처음에는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며 따끔거리는 통증과 발열을 동반한다. 심하면 물집이 잡히고 진물이 흐르는 2도 화상으로 진행되고, 이어 1~2도 화상 증상과 함께 피부가 검게 변하면서 울렁거림, 구토 또는 오한, 발열 증세가 나타난다.

우리 피부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만큼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는 점에서, 미처 자외선을 막지 못했다면 사후 관리라도 최선을 다해야 노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일단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찬물이나 얼음 등으로 냉찜질해 최대한 빠르게 진정시키고 열기를 내려 주어야 한다. 차가운 물을 종이나 수건에 적셔 화상을 입은 부위에 밀착시켜 열기를 빼주는 것도 좋다. 찬 우유나 오이팩 등으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등의 방법만으로 색소 침착과 피부 건조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자외선 노출 정도가 심해 물집이 잡히고 급성 염증이 생겼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상처에 의한 2차 감염과 흉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벗겨지는 피부를 억지로 잡아뜯는 경우가 많은데, 흉터와 염증이 생기므로 그냥 내버려두면 자연스럽게 벗겨진다. 일단 손상된 피부는 100% 이전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휴가 뒤 평소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생활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세브란스병원 피부과 정기양 교수는 “일광 손상은 예방이 최선이므로, 가능한 한 오전 10시에서 오후 3시 사이에 야외 활동은 피해야 한다. 여름휴가지 등에서 과도한 선탠은 피하고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습관화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여름휴가 동안 잦은 물놀이는 눈뿐만 아니라 머리카락도 상하게 하기 쉽다. 특히 짠 염분 성분이 가득한 바닷가와 소독약 성분이 더해진 수영장에서의 물놀이는 모발뿐만 아니라 두피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더구나 여름철에는 땀과 피지 분비가 평소보다 많아지는 만큼 두피가 습한 상태로 지속되면 세균이 자라기 쉬워 두피질환과 비듬이 잘 생기고, 심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강한 자외선은 두피의 노화를 앞당기고 모발을 약하게 만드므로 여름철 모발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컨디션 정상화 위해 무리한 일정 피해야

여름휴가 후 두피가 따끔거린다면 두피 염증, 즉 모낭염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또한 두피가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띤다면 극도로 민감해진 상태이므로 즉각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큼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여름철 모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가을에 만연한 탈모가 더욱 기승을 부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여름휴가 후 더욱 약해진 모발과 민감해진 두피에는 최대한 자극을 줄여 ‘쉬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휴가 후에는 당분간 염색이나 펌 등 모발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시술은 피하고, 뜨거운 물보다는 약간 차가운 물로, 샴푸도 민감 두피 전용 제품을 사용하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집에 있는 달걀과 녹차를 사용해 천연 두피 팩을 만들어 쓰면 도움이 된다. 달걀 노른자만 분리해 충분히 젓고 녹차 가루를 섞어 두피에서 머리카락 끝 부분까지 발라 문질러주는 방법이다. 달걀 노른자의 단백질 성분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두피에 항염증 효과와 영양을 공급해 비듬을 예방하고 두피를 보호해준다.

달콤한 여름휴가가 끝나면 많은 직장인은 컨디션이 좋아지기보다는 오히려 무기력과 피로, 수면 부족 등으로 더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평소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장시간의 여행과 생활 습관의 변화로 인해 우리 몸의 생체 리듬의 균형을 깬 탓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휴가 뒤 일주일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흐트러졌던 생체 리듬을 제자리로 되돌리는 중요한 시간으로 삼고, 컨디션을 정상화하기 위해 무리한 일정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술자리나 회식은 피로를 더 쌓이게 하므로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아무리 업무가 많더라도 야근은 최대한 지양해 되도록 일찍 귀가해 휴식 시간을 확보하고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야 휴가 후유증이 만성피로로 이어지지 않는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평소보다 1~2시간 앞당겨 숙면을 유도하고 일주일이 지나면 평소대로 잠을 청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수면 시간을 늘리는 요령이다. 또한 업무 시간에 심한 피로가 느껴지면 점심 식사 후 30분 내외로 낮잠을 자는 것도 피로 회복에 좋다. 그리고 여름날 매일 찬물로 샤워하기보다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면 더욱 깊은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업무 시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10여 분 내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하고 비타민C 등을 많이 섭취하면 피로 회복에 금상첨화이다. 음료는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나 녹차 대신 신체 활력과 피로 해소에 좋은 과일주스를 먹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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