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문명 마야의 진수를 만난다
  • 소종섭 편집장 (kumkang@sisapress.com)
  • 승인 2012.09.1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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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마야문명전> 개막

착몰 상. 마야인들에게 인신 공양은 풍습이었다. 어린 아이들의 심장을 도려냈으며 창으로 죄수들의 내장을 꺼냈다. 노예들은 우물에 던져졌다. 착몰은 메신저로서 신에게 공물과 희생 제물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착몰이 들고 있는 접시에는 공물로 바쳐진 인간의 장기를 올린다.
마야인들은, 하늘에는 태양신과 창조자가 살고 땅 밑에는 지옥이 있다고 믿었다. 그들은 기원전 1천5백년부터 3천여 년간 스페인에게 정복당하기 전까지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 북쪽 지역 열대 우림에 살았다. 정교한 문자와 달력을 만들고 거대한 건축물을 만들었으며 천체를 세밀하게 관찰하는 등 뛰어난 문명을 갖고 있었다. 마야인들의 달력에 따르면 올해 12월21일에 제5 시대가 끝난다. ‘세계 종말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양성혁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는 “제5 시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5125년의 시작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람 모양 호루라기

서울 용산에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기획전시회 <마야문명전-마야 2012>가 10월28일까지 열린다. 멕시코 팔라시오 칸톤 박물관과 과테말라 국립고고민족학박물관이 대여한 마야 유물 2백여 점을 볼 수 있다. 한국과 두 나라의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이다. 관람료는 무료.  

 

(맨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킨 모양 향로. ‘킨’은 태양을 뜻한다. 주요 의식과 제물, 희생을 주관한다. 인간의 모습으로 표현될 때는 다섯 개의 신성한 방향(동·서·남·북·중앙)을 가리키는 목걸이를 한다. 죽음의 신. 마야인의 뛰어난 세공 기술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조개껍데기와 옥으로 사람의 모습을 표현했다. 마야력이 새겨진 원통형 토기 문자 금성이 새겨진 석판. 마야인들에게 금성은 사악한 재앙을 가져다주는 존재였다. 금성의 움직임을 보고 전쟁을 계획하고, 길흉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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