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인상학으로 본 대권 주자 3인의 ‘기운’
  • 이승욱 기자 ()
  • 승인 2012.09.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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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 신춘성
정치인은 TV를 장식하는 어느 연예인보다 ‘이미지’(image)를 먹고 사는 존재이다. 매스미디어(mass media)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보편화되면서 정치인의 얼굴과 생김새 등 외모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는 해당 정치인을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지를 얻어야 하는 대선 후보에게도 외모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각 후보들의 관상·인상학적 이미지도 최근 주요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정치인의 얼굴을 전문으로 분석하는 김태균 수원과학대 교수에게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3인의 관상·인상학적 분석을 들어보았다. 

김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박후보는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후광이 뚜렷한 상으로 나타난다. 김교수는 “눈은 길고 깊은 편이라서 귀(貴)상에 속하고 눈과 눈 사이의 상근에서 코로 뻗어나가는 기운은 매우 힘차고 좋다. 코의 운이 얼굴 전체의 핵심인 점에서 운세가 강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후보는 아직 뚜렷한 자신의 정치적인 업적이 드러나는 것이 없지만, 관상학적으로 유년기의 좋은 운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과거 정치적 힘을 갖고 있지 않을 때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그를 영입한 것은 (아버지의) 후광으로 인한 운이 강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교수는 “박후보가 박 전 대통령만큼 공격적인 눈빛을 갖고 있지는 않았지만, 그윽한 눈빛을 가지고 있어 상당히 권위적인 성품을 지녔을 가능성이 크다.  박후보의 관상으로 보면 본인이 쉽게 실수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그 또한 쉽게 수용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후보와 비교하면 문재인 후보는 화려하지 않은 관상의 소유자라는 것이 김교수의 분석이다. 그는 “문후보는 화려하지 않고 서민적인 관상을 갖고 있다. 대중적인 인기를 얻어야 하는 선거에서는 본인이 상당히 피곤할 수 있는 참모형 관상이다. 이마 중앙 부위의 기세가 약해 독자적인 세력으로 최고 지위에 오르기에는 거쳐야 할 난관이 많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문후보는 이마에 삼문(三門)이라는 주름이 있는데 어떤 계층과도 조화로울 수 있는 화합형을 상징한다. 역대 대통령의 경우에도 이마에 주름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경우 특정 계층과 반목할 수 있는 단점이 있는 반면에, 문후보는 삼문을 모두 갖추고 있어 화합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누구보다 탁월하다”라고 설명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관상학적으로 약점이 없다고 할 정도로 우수하다”라고 평가했다. 김교수는 “안후보의 큰 눈은 관상학적으로 우안(牛眼; 소의 눈)이라고 해 인자하고 온건한 성격을 나타내면서도 격정적인 면을 동시에 보여준다. 특히 콧대가 곧고 코나 콧방울에 안정적이고 풍부한 면이 있어 재물운뿐만 아니라 의지가 강하고 실천력이 뛰어난 인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50대 초반인 그의 나이를 고려한 인상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눈과 코의 상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아 전체적인 기운도 좋은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김교수는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의 경우를 예로 들며, “사실 민주당 경선에 나선 후보들 중 김 전 지사는 관상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후보 지명도 받지 못한 채 경선에서 떨어졌다. 사람의 운은 자신에게 있지만 개인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안후보의 경우만 보아도 혼자의 힘만으로 끌고 가기는 어려운 관상인 만큼 전투를 할 수 있는 장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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