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쑥 덮친 불산의 공포 안전한 곳은 대체 어디?
  • 글 이규대 기자│사진 뉴시스 ()
  • 승인 2012.10.0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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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초토화이다. 그 이름조차 생소한 화학물질 ‘불산’이 지닌 독성은 끔찍했다. 지난 9월27일 불산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경북 구미는 지금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기화한 불산이 공기를 타고 흘러가면서, 벼·포도·멜론 등의 농작물은 노랗게 말라 죽었다. 수백 마리 가축은 기침·콧물 같은 이상 증세를 보인다. 주민 수백 명은 두통,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산업단지 인근의 2차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평소 정부 및 지자체 당국의 유독성 물질 관리가 허술했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우발적으로 발생한 안전사고가 재앙 수준의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 이번 사건이 우리에게 던지는 무서운 경고이다. 이 경고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이는 아무도 없다. 철저한 사후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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