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에 맞서는 ‘우리’의 자세
  • 엄민우 기자 (mw@sisapress.com)
  • 승인 2012.10.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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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은 지금 부실 채권과 전쟁을 치르고 있다. 웅진홀딩스, 극동건설 등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부실 채권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4대 은행(우리·신한·하나·KB국민)이 연말 부실 채권 비율을 충족하려면 4분기에 1조7천억원가량의 부실 채권을 처리해야 한다. 기업 금융이 많은 우리은행의 부담이 가장 크다. 총 기업 대출 규모는 96조원이다. 국내 은행 중 최대 규모이다. 우리은행은 웅진홀딩스의 주 채권 은행이다. 웅진홀딩스, 성동조선해양 부문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우리은행의 6월 말 기준 부실 채권 비율은 1.77%이다. 연말 목표치 1.70%를 맞추려면 남은 4분기에 1조원 정도의 부실 채권을 처리해야 한다. 우리은행도 이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빗장을 걸어잠그며 리스크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자기 자본의 1%를 넘는 대출을 할 경우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법적 대응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 신청 직전 계열사 두 곳에서 빌린 5백30억원을 갚은 것에 대해 고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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