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한민국 최고 부촌은 ‘강남’
  • 이석 기자 (ls@sisapress.com)
  • 승인 2012.10.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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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와 관련해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이 있다. 부의 대물림 척도인 상속세와 증여세 실적 순위에서 서울 강남이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전통 부촌으로 꼽히는 한남동에는 현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 등이 살고 있다. 성북동에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살고 있다. 때문에 그동안에는 전통 부촌인 서울 성북동과 한남동 관할 세무서가 관련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주요 재벌들은 지난 2005년 전후로 2세들에게 대거 주식을 증여했다. 이에 따라 성북동과 한남동 관할인 성북세무서와 용산세무서가 전국 세무서 중에서 1위를 번갈아 차지했다. 하지만 2010년에는 강남과 역삼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1위를 차지한 강남세무서의 상속세와 증여세는 각각 7백59억원과 1천4백71억원이었다. 역삼과 반포, 삼성이 각각 3위와 4위, 7위를 차지했다. 전통 부촌 중에서는 용산이 2위를 차지해 체면치레를 했다. 

지난 2010년에 가장 세금을 많이 거둬들인 곳은 서울 영등포세무서와 남대문세무서 순으로 나타났다. 영등포세무서는 여의도에 위치한 증권사와 은행 등이 낸 증권거래세 12조3천4백억원을 거두어 1위를 차지했다. 영등포세무서의 실적은 같은 기간 광주나 대전 등 웬만한 광역시 수입을 두 배 이상 앞질렀다. 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 본사가 몰려 있는 남대문세무서는 11조1천94억원을 거둬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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