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대 지도에 ‘일본해’만 있는 이유는?
  • 중국 다롄·정락인 기자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2.10.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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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저널 정락인
중국 선양의 ‘요녕성 박물관’에 갔다가 깜짝 놀랄 만한 것을 발견했다. 시 정부 광장 앞에 있는 이 박물관은 희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당조·송조·원조·청조 때 동북 지역의 화폐, 도자기, 비석, 고대 지도 등 11만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3층에는 ‘요하 문명’을 보여주는 전시물이 있었다. 요하 문명은 ‘고조선의 뿌리’로 일컬어진다. 요하 유역과 발해만 일대, 만주는 고조선 문명의 발상지이다. 고조선에 이어 부여, 고구려, 발해가 차례로 일어난 우리 고대사의 중심지이다.

그런데 요하 문명을 보면 대부분 이 일대에서 출토된 유적과 역사가 중국 것이라고 적고 있다. 중국 동북공정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우리의 고대사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중국의 고대 지도에는 하나같이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되어 있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문물 이동을 나타내는 지도에서 동해는 없었다. 우리를 안내한 가이드도 그 이유를 잘 알지 못했다. 이것 또한 동북공정식 역사 인식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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