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깨뜨리는 마음 근육 키우기
  • 김진령기자 (jy@sisapress.com)
  • 승인 2012.11.2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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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권하는 사회의 탈출구는 ‘멘탈 헬스 운동’

ⓒ 명상기업 단월드

요즘은 방송 쇼부터 출판, 관광, 부동산 개발, 상품 광고까지 ‘치유-힐링’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불안을 조장하는 사회에서 살기 힘들어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일 것이다. 일찍이 <힐링 소사이어티>(2001년 출판)를 통해 힐링 시대의 도래를 알렸던 이승헌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이 치유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멘탈 헬스’를 통해 좀 더 적극적으로 ‘마음’을 다스리자고 제안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그의 멘탈 헬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우리 사회가 ‘불안의 도가니’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자주 쓰이는 말 중의 하나가 ‘경쟁력 강화’일 것이다. ‘미꾸라지가 사는 물에 메기를 풀어놓아서 항상 긴장하고 살게 해야 경쟁력이 생긴다’라는 류의 말을 하는 이가 현자 대접을 받으면서 ‘상시 구조조정, 상시 불안’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살고 있다. 그래서인지 2010년을 기준으로 한 한국인의 스트레스 지수는 ‘94’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과 일본, 호주, 프랑스 등 12개국의 평균 지수가 ‘63’인 것에 비하면 한국 사회의 ‘불안’은 가히 독보적인 것이다. 이는 월등한 자살률로 이어진다. 2010년을 기준으로 10만명당 31.2명이 자살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흡연율과 이혼율도 세계 1위라고 한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 8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은 1인당 평생 1억1천만원의 스트레스 비용을 치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총장은 “이러한 시대일수록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정신 건강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다. 이것은 ‘힐링 마케팅’과 다르다. 힐링 마케팅은 휴식을 취하고 마음을 위로받기 위해서 또다시 소비를 해야 하는 꼴이니 소비자의 마음을 더욱 피로하게 만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관리할 수 있는 정신 건강이 강화된다면 우울증과 자살, 불안 장애 등의 사회적 문제를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의 FOH(Federal Occupational Health)는 직장 내 스트레스 관리를 도입한 뒤 기업의 생산성과 개인 보건 수준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그가 멘탈 헬스를 주창하는 배경에는 그가 우리나라의 건국 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한 선도 수련을 뇌과학에 접목해 ‘뇌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그는 누구나 쉽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돕는 호흡과 명상, 현대 단학, 뇌호흡, 뇌파 진동, 생명 전자 등 다양한 뇌 활용법을 연구해 물질 문명에 지친 현대인에게 ‘힐링’이 필요하다고 진작부터 주장해왔었다. 

‘도리도리’와 ‘곤지곤지’에 숨어 있던 해법

“사람들은 유치원에 진학한 뒤 초·중·고교 과정을 거치면서 끊임없이 평가받고, 상처받고,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감을 잃고, 인간성에도 상처를 입는다. 이제는 뇌를 중심으로 예술이나 정치, 종교, 경제, 의학, 문화 등 우리가 만들어놓은 사회 시스템의 전반적인 것을 살펴볼 때가 되었다. 뇌교육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고, 멘탈 헬스 운동은 그 방법론이다.”

멘탈 헬스의 방법으로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동양 정신 문화의 정수인 ‘명상(meditation)’이다. 명상은 가톨릭이나 기독교 등 종교와 상관없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최근 크게 주목되고 있다. 명상이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가능하며, 스트레스를 탈피하고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서구 사회에서도 인식하면서 선진국 멘탈 산업의 대표 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이총장도 명상을 ‘신비’가 아닌 과학으로 보급하기 위해 한국뇌과학연구원을 세우고 한국적 명상 수련법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일련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최근에 런던 대학교와 한국뇌과학연구원이 공동 연구해 국제학술지에 게재한 바에 따르면 한국 명상법 중 하나인 ‘뇌파 진동’ 명상은 인도의 아이엔가 요가나 불교 수행법에 기반을 둔 ‘마음챙김(mindfulness)’에 비해 우울증 감소 및 수면 장애 개선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연구팀은 뇌파 진동 명상이 갖는 정적·동적 요소의 비교를 위해 정적 상태인 멘탈(mental)을 강조한 마음 챙김과 동적 요소가 중시된 요가를 비교 대상군으로 선정했다. 실험 전후 기분·수면·건강 등의 변화를 측정해 분석했다.

이총장은 멘탈 헬스 운동인 ‘뇌파 진동’ 수련이 “호흡과 명상을 통해 몸의 피로와 정신적 스트레스를 빠르게 해소할 수 있어서 머리가 맑아지고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뇌파 진동 수련은 ‘도리도리(道理道理)’라고 불리는 우리 민족 전통의 육아법에 바탕을 두고 개발된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갓난아이를 어르면서 ‘도리도리’와 ‘곤지곤지 잼잼’을 시키곤 한다. 그는 “도리도리가 한민족 전통 육아법으로 알려진 ‘단동십훈(檀童十訓)’에 나오는 것으로, 도리도리하며 머리를 좌우로 돌리게 하면서 천지만물이 무궁한 하늘의 도리로 생겼듯이 너도 이런 도리로 태어났음을 잊지 말라는 자연의 섭리를 가르치는 체험적 교육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멘탈 헬스 운동을 통해 힐링을 넘어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이승헌 총장은 12월2일 ‘멘탈 헬스 시대로의 초대 - 2012 국민정신건강 대강연회’를 시작으로 일반인을 상대로 멘탈 헬스 운동을 널리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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