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줄 이룬 신성한 주권의 ‘뜨거운 한 표’
  • 글 이규대 기자│사진 연합뉴스 ()
  • 승인 2012.12.2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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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투표 열기였다. 날씨는 역대 대선일을 통틀어 가장 추웠다. 하지만 시민들의 투표 의지는 얼어붙지 않았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행렬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인증샷’ 문화는 이제 확고히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최종 투표율은 75.8%, 근 10여 년 사이에 치러진 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다.

역시 알 수 없는 것이 민심이다.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에 유리하다는 것은 거의 정설로 통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달랐다. 높은 투표율의 진실은, 결국 보수 및 진보 양 진영의 ‘총결집’ 양상이었다. 승리의 환호와 패배의 탄식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대통령 당선인의 ‘통합의 리더십’이 곧 시험대에 오를 것임을 예견케 해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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