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전도사들 누가 있나
  • 정락인 기자·우연 인턴기자 (freedom@sisapress.com)
  • 승인 2013.01.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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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한반도 대운하 통과 물길을 자전거로 탐사할 만큼 대운하부터 4대강 사업 찬성을 주도했다. ‘대운하 전도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며 2010년 6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4대강 사업을 우려와 의심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이는 사업의 실상과 진실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결과”라고 적극 옹호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008년 12월 말 야당 의원들의 출입을 봉쇄한 채 4대강 사업을 날치기 통과시키고, 2011년 9월 서울 지역 당협위원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잘된 친환경적 공사인데 3년간 비난해온 야당은 무슨 말을 할지 거꾸로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은 ‘4대강 살리기 예산은 조급도 수정할 수 없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며 적극적인 찬성을 표시했다. 황우여 현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과 심재철 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4대강 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추부길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이명박 경선 후보 캠프에서는 한반도대운하추진본부 부본부장을, 대선 캠프에서는 대운하특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장석효 전 한반도대운하연구회 대표(현 한국도로공사 사장)는 이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임 시절 청계천복원추진본부장과 부시장을 지냈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운하 TF팀장을 맡았던 대표적인 측근이다. 

정종환 전 국토해양부장관(현 아시아투데이 상근부회장)은 이명박 정권 출범과 함께 2008년 2월 국토해양부장관으로 취임해 2011년 6월까지 4대강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은 차관 시절부터 언론 기고를 통해 4대강 사업을 적극 지지해왔고 상주댐 누수 현상과 관련해서는 “별일 아니다”, 녹조가 심각했던 2012년 7월에는 “4대강 사업으로 수질이 개선되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심명필 전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장(현 인하대학교 교수)은 4대강 사업의 실무를 담당했다. 그는 기후 변화, 물 부족 및 홍수 피해의 근본적인 해결, 수질 개선, 하천 복원 등 녹색 뉴딜 사업으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주장했다.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현 세계걷기본부 이사장)은 2010년 국정감사 때 4대강 환경 영향 평가 부실 지적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면서 “4대강 사업이 잘못되면 책임지겠다. 역사의 심판을 받겠다”라고까지 말했다.

박재광 미국 위스콘신 대학 환경공학 종신교수는 각종 토론회 패널로 등장하거나 칼럼을 통해 4대강 사업을 찬성했다. “보를 세운다고 수질이 나빠지지 않아요. 반대하는 교수님과 목숨 걸고 내기해도 좋습니다”라고 발언했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현 국립환경과학원장)는 경제적·환경적으로 4대강이 이뤄져야 할 정책이라고 주장해왔다. 그간 토론회에서 운하 건설로 인한 고유종 멸종과 생물 다양성 저하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한반도 대운하 사업으로 선박을 운행하는 배의 스크류가 돌면서 산소가 공급되어 물을 깨끗하게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경제적 관점에서 4대강이 국민 후생 증대, 내륙의 산업 발전, 지역 균형 발전 유도를 통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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