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송원, 큰아들 갤러리에 505억 입금
  • 김지영·이규대 기자 (young@sisapress.com)
  • 승인 2013.03.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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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송원 대표의 서미갤러리와 장남 박원재씨가 운영하는 원앤제이갤러리 사이의 심상찮은 돈거래도 눈길을 끈다. <시사저널>이 입수한 원앤제이갤러리 계좌를 분석한 결과, 2010~11년 2년 동안 808억원이 입금됐다. 이 가운데 서미갤러리로부터 2010년 300억원, 2011년 205억원 등 505억원이 입금됐다. 2년 동안 원앤제이 통장에 들어온 돈 가운데 63% 정도가 서미갤러리 자금인 셈이다.

본지는 국세청이 2011년 말 작성한 ‘서미갤러리 탈세 의혹’과 관련된 대외비 문건을 입수해 지난해 5월 보도했다. 여기에는 ‘(홍 대표가) 장남(박원재) 회사를 (2005년부터) 5년 동안 매출 910억원, 2010년 당기순이익 60억원의 탄탄한 중견 기업으로 만들어준 사실이 있다. 매출 910억원 가운데 96.9%(882억원)는 서미갤러리와 서미앤투스와 거래한 것’이라고 적시돼 있다. 겉으로 보기엔 서미갤러리(어머니)가 원앤제이갤러리(박원재)의 그림을 구입해주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하지만 세무 당국은 홍 대표가 장남에게 변칙 증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미술계에는 “홍 대표가 아들에게 재산과 ‘컬렉터’로서의 명성을 전해주려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두 갤러리의 감사 보고서를 들여다봐도 원앤제이갤러리의 매출 대부분이 서미갤러리·서미앤투스 등과의 내부 거래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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