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는 꼴찌 확정?
  • 정철우│이데일리 기자 ()
  • 승인 2013.03.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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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구단이 첫해부터 돌풍을 일으킨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직은 유망주에 불과한 신인급 선수와 각 팀의 주전 경쟁에서 살짝 밀린 1.5군급 선수를 주축으로 시작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부 성장과 외부 수혈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적어도 4~5년 정도는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NC 다이노스도 이런 기준에서 크게 다를 것 없는 출발을 하고 있다. 때문에 자칫 9구단 NC가 리그의 수준을 떨어뜨리는 주범으로 몰릴 위험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 등을 통해 드러난 NC의 전력은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적어도 꼴등은 하지 않을 것 같다”는 긍정적인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젊고 활기찬 움직임의 팀을 만드는 데 나름으로 확실한 능력을 갖고 있는 지도자다. 한국 발야구의 선구자 중 한 명답게 NC에서도 역시 끊임없이 뛰고 달리며 상대를 압박하는 팀 컬러를 구축했다.

외국인 투수 세 명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NC는 신생팀 어드벤티지에 따라 다른 팀보다 한 명의 외국인 선수를 더 쓸 수 있다.

아직 기량 점검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아담 윌크·찰리 쉬렉·에릭 해커 등 NC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가 준척급 이상의 활약만 펼쳐준다면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일 수도 있다.

2013시즌은 홀수 구단 체제로 꾸려가야 한다. 한 팀이 3일에서 4일까지 휴식일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 일정을 잘 활용하면 세 명의 외국인 선발 투수의 기용 비중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예를 들면 금, 토, 일 주말 3연전에 쓴 뒤 다시 다음 주말 3연전에 이들을 또 기용하며 승수 쌓기에 나설 수 있다.

겁 없이 덤벼드는 도전자 정신처럼 껄끄러운 것도 없다. 조용히 칼을 갈고 있는 NC 다이노스가 거친 야성의 발톱을 만들어낼 수만 있다면 한국 프로야구 판도를 뒤흔들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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