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의 최근 타깃은 이스라엘
  • 이규대 기자·최혜미 인턴기자 ()
  • 승인 2013.04.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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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해커 단체 어나니머스는 ‘지식은 자유로워야 한다’는 기치 아래 모인 핵티비스트들의 느슨한 연대다. 2003년 ‘4chan’이라는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처음으로 탄생했다. 단체라고는 하지만, 리더나 조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 각지에 지부 형태를 갖추지도 않았다. 한국에서 새롭게 어나니머스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해서 별도의 자격 인증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어나니머스는 언론 자유 및 검열 반대의 가치를 중시한다. 위키리크스 창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언론 자유 순교자’라 칭하며 지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10년에는 어산지를 기소한 스웨덴 검찰 웹사이트를 다운시키고, 위키리크스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중지한 마스터카드 사, 비자카드 사, 스위스은행 웹사이트를 공격했다.

정치적으로도 활발한 움직임을 펼쳐왔다. 2011년에는 튀니지와 이집트 정부 웹사이트를 공격하며 ‘아랍의 봄’을 지지했다. 지난해에는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정책에 반대해 이스라엘 은행 등 웹사이트 약 700곳을 다운시켰다고 주장했다. 아동 포르노 유포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관련 사이트를 공격했다. 작전명은 ‘오퍼레이션 다크넷’으로 이를 통해 약 190개의 IP 주소를 폭로하기도 했다. 최근 어나니머스의 주요 목표는 이스라엘이다. 4월8일에도 이스라엘 정부 및 주요 기관 홈페이지에 대규모 사이버 공격을 펼쳤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커 집단은 어나니머스 이외에도 많다. ‘핵티비즘’이라는 신조어를 만든 ‘컬트 오브 데드 카우’, 어나니머스로부터 갈라져 나와 유희적 목적의 해킹을 일삼는 ‘룰즈섹’이나 ‘핵티비스모’ ‘카오스 컴퓨터 클럽’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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