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ES300h vs BMW 520d
  • 권용주│자동차 칼럼니스트 ()
  • 승인 2013.04.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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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BMW 제공, (아래)ⓒ 렉서스 제공
국산차 외에 최근 수입차 간 하이브리드와 디젤 싸움도 치열하다. 대표적으로 렉서스 ES300h와 BMW 520d를 놓고 저울질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두 차종을 비교해보면 기본적으로 가격에서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이 높다. ES300h는 4990만원, BMW 520d는 6260만원이다. 차액만 1491만원이다. 따라서 제 아무리 효율 차이가 있더라도 가격 차이를 극복하기 어렵다. 더구나 ES300h는 하이브리드여서 등록 과정에서 내야 하는 취득세가 최대 140만원 감면돼 178만원이지만 520d는 398만원이 추가된다. 취득세에서만 220만원이 벌어져 차액은 1710만원으로 확대된다.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효율은 두 차종 모두 ℓ당 16.4㎞(복합효율)로 같다. 그러나 경유 가격이 휘발유 대비 ℓ당 206원 낮은 만큼 연간 연료비는 520d가 하이브리드보다 19만원 적은 160만원이다. 연간 1만5000㎞ 주행 기준에 따르면 520d를 10년 타도 ES300h의 경제성에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520d의 강점인 고속도로 효율(ℓ당 18.8㎞)을 고려해도 연간 연료비 차액은 36만원이다. 10년을 운행해 연료비 차액을 360만원으로 늘려도 신차 가격 상쇄는 어렵다. 결국 BMW 520d와 렉서스 ES300h는 브랜드 선호도에 따른 선택이 있을 뿐 연료비만으로 선택 기준을 삼기는 어렵다. 이동진 자동차동호회연합 대표는“수입 하이브리드와 디젤은 효율이 아니라 브랜드 경쟁일 뿐”이라며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디젤의 연료비 차이는 없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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