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최대 폐해는 ‘계파 싸움’
  • 감명국 · 이승욱 기자 (kham@sisapress.com)
  • 승인 2013.04.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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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성 논란을 빚었던 민주당 대선평가위원회의 대선평가보고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지난 4월9일 발표된 대선평가보고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민주당 대의원과 권리당원 45.2%는 ‘대선 평가로서는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적절한 대선 평가를 했다’는 35.5%다.

김한길 의원 지지층에서는 부정적 의견(41.7%)과 긍정적 의견(41%)이 비슷했다. 이에 반해 이용섭 의원 지지층 가운데서는 부정적 의견(47.4%)이 긍정적 의견(39.3%)보다 높았다. 이는 대선평가보고서가 문재인 전 대선 후보와 한명숙·이해찬 의원 등 친노 진영의 특정인 또는 특정 계파에게 책임을 묻는 경향으로 흐르면서 친노 지지 당원들이 가진 인적 쇄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재 민주당이 처한 가장 큰 위기의 원인에 대해 계파 갈등을 지목한 사람이 많았다. 응답자의 31.8%가 ‘친노와 비노 간 갈등 등 계파 싸움’이라고 답했다. 17.0%는 ‘당원을 무시하는 비민주적·폐쇄적인 당 운영’을 민주당 위기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불분명한 당 정체성의 혼란’(16.2%),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능력 및 자질 부족’(14.9%), ‘당 지도부의 지도력 부재’(14.8%) 순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광주·전남·제주 지역 대의원 및 당원의 경우, ‘당원을 무시하는 비민주적·폐쇄적인 당 운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21.1%로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이다. 전북 지역은 ‘의원들의 자질 부족’(29.4%)을, 서울 지역은 ‘당 지도력 부재’(20.0%)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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