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과 정품 인형 구별법
  • 조철 (2001jch@sisapress.com)
  • 승인 2013.04.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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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원찬희 수사팀장이 정품 인형과 짝퉁 인형을 비교해 보이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부여받지도 않은 품질 인증 마크와 인증 번호를 인쇄한 짝퉁 인형 꼬리표. ⓒ 시사저널 박은숙
아이들을 짝퉁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꼼꼼히 살펴보면 일반 소비자들도 얼마든지 짝퉁과 정품을 가려낼 수 있다. 우선 정상적인 제조사가 만든 정품인지 알려면 상표를 잘 살펴봐야 한다. 품질 인증 마크는 제자리에 인쇄됐는지, 제품 안전 인증 번호는 맞는 번호인지, 홀로그램과 바코드 등은 규정을 제대로 지킨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정품은 품질경영 및 공산품안전관리법에 따라 소비자의 생명, 신체상의 위해 등 우려가 없도록 신경 써서 만든다. 짝퉁 인형들은 눈과 헬멧 등을 박음질이 아닌 본드로 부착하는 등 조잡하다. 뽀로로의 눈을 본드로 부착한 경우, 플라스틱으로 만든 눈이 쉽게 떨어져 아이가 삼킬 위험이 있다. 이런 것은 애초에 품질 인증을 받을 수 없는 제품이다.

짝퉁 제품의 비닐이나 인조 가죽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다량 검출됐다. 원단 자체도 손으로 만져보면 정품에 비해 거칠고 촉감이 좋지 않다. 일반 소비자들이 불량 원단을 사용한 제품을 골라내기는 쉽지 않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아이에게 해가 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한 소아과 전문의는 “아이들은 정서 불안을 느낄 때 인형을 꼭 껴안는다거나 입에 물고 빠는 행동을 한다. 그래서 인형을 고를 때 재질 상태를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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