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회장으로서 역할 해나갈 것”
  • 엄민우 (mw@sisapress.com)
  • 승인 2013.05.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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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총회장 해임 통보 심정 담은 문형진 세계회장 공개서한

 <시사저널>은 문선명 총재 타계 후 공식적인 후계자로 부각된 7남 문형진 세계회장이 지난 2월 미국총회장 해임 통보를 받은 후 미국 신도들에게 돌린 영문 서한을 입수했다. 이 서한은 영문으로 되어 있으며, 한국이 아닌 미국 교회 신도들에게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서한에는 갑작스런 해임 통보로 놀랐다는 이야기와 함께 세계회장으로서의 역할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는 의지가 담겨 있다. 서한에 담긴 주요 내용을 번역해 소개한다.

아시다시피 참어머님(한학자 총재)께서는 저희들에게 미국 교회를 책임지는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지시하셨습니다. 저와 제 아내는 해임 사유에 대한 어떤 설명과 안내도 없이 해임 지시를 받고 적지 않게 놀랐습니다. 이번 사임 요구는 참아버님(문선명 총재) 이후 세 번째입니다. 사실 이러한 결정에 상처를 입지 않고 당황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항상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그 점에서는 변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또한 늘 선하시다는 것을 아는 세계회장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어제 미국 교회 이사회는 투표를 통해 미국 교회의 총회장을 바꾸는 결정을 했습니다. 여러분과 더불어 좀 더 민주적인 교회 정책을 수립하고, 투명한 헌금과 자산 관리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던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우리가 어떤 곳에서 권한을 갖든 이러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것이었고, 결코 후회는 없습니다. 우리는 새롭게 임명된 지도자가 이와 같은 목표를 계속 실현해주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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