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Books] 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 조철 기자 ()
  • 승인 2013.08.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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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제주 4·3 사건, 거창 사건, 노근리 사건, 국민보도연맹 사건…. 이는 ‘6·25전쟁’ 또는 ‘한국전쟁’의 또 다른 기억들이다. 이 책은 제주도의 서늘한 풍광 아래서 검은 핏자국을 남기며 사라져간 사람들, 토벌 작전·처형이라는 이름으로 무고하게 살해된 영령들을 추모하고자 기획됐다. 국가와 반공주의의 이름으로 숨겨지고, 전쟁 상황이었다며 정당화됐던 학살의 비밀을 끄집어냈다.

 

 

 


B급 문화, 대한민국을 습격하다

바야흐로 B급 문화의 범람을 넘어 기성의 권위와 엄숙주의를 비웃고 풍자하며,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가는 비주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이 책은 이런 사회 현상이 일어난 사회·문화·정치적 배경과 양상을 심도 높게 조명한다. 비주류의 전복적 상상력이 새로운 미학을 창출하는 것을 진단한 본격 B급 문화 비평서다.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작가의 이번 소설은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알츠하이머에 걸린 탓에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며 딸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살인을 계획하는 내용이다.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지는 잠언들, 돌발적인 유머와 위트, 마지막 결말의 반전까지 정교하고 치밀하게 설계해 삶과 죽음, 시간과 악에 대한 깊은 통찰을 풀어놓았다.

 

 

 


어제 쓴 글이 부끄러워 오늘도 쓴다 

늘 흔들리고 떠도는 삶을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와 그런 아들을 무던히도 참고 기다렸던 어머니가 이제는 치매에 걸리고 만 가슴 아픈 사연을 담았다. 저자의 삶 속에는 진심이 아름다움을 만들고, 선의가 순환하면 세상은 그만큼 살맛나게 된다는 확신이 있다. 한 줄의 좋은 문장보다 더 가치 있는 건 삶의 자세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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