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썰렁한 4대강 모래썰매장
  • 글·사진 임준선 기자 ()
  • 승인 2014.04.0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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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모래더미가 아니다. 높이 31m, 폭 18m, 길이 55m 규모의 모래썰매장이다. 4대강 사업으로 남한강에서 퍼올린 준설토를 임시로 활용할 목적으로 경기도 여주시에서 조성했다. 3월27일 경기도 여주시 양촌적치장 모래썰매장에는 타려는 사람은 없고 휑한 모래언덕만 남아 있다.

준설토는 굵은 강모래와 자갈이라 마찰력이 강하다. 썰매를 잘 미끄러지게 하려면 고운 모래를 깔아야 한다. 비가 오면 모래가 수시로 쓸려내려가 복구해야 한다. 장마철과 겨울철을 제외한 6개월 동안 운영·관리비로만 1억2000만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22조원의 혈세를 들인 ‘돈 먹는 하마’ 4대강 사업은 이래저래 애물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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