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Good Company Conference 차별화된 혁신으로 위대한 기업 되라
  • 조현주 기자 (cho@sisapress.com)
  • 승인 2014.05.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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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틴조선에서 4월30일 열려…강창희 국회의장·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 600여 명 참석

시사저널이 주최한 ‘2014 굿 컴퍼니 컨퍼런스’가 ‘Good To Great 3.0’을 주제로 4월3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지난해 5월 ‘Healty and Sustainable Company’라는 주제로 열린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정계에서 강창희 국회의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2014 굿 컴퍼니 컨퍼런스’ 공식 후원사인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상근 부회장을 비롯해 장태평 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황영기 전 KB금융지주 회장, 김진한 법무법인 충정 대표, 장만기 한국인간개발연구원 회장,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임철순 한국언론문화포럼 회장, 김효선 여성신문 대표, 이용구 동아건설 회장, 황상섭 한국페링제약 대표이사, 작곡가 조은파, 강화자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 단장 등의 모습도 보였다. 또 ‘굿 컴퍼니’에 관심을 갖고 있는 CEO 등 기업인과 경제·경영학 대학(원)생, 취재기자 등 600여 명이 자리를 가득 메웠다.

돈 스트릭랜드 전 애플 부사장이 4월30일 열린 ‘2014 굿 컴퍼니 컨퍼런스’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구윤성
강창희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굿 컴퍼니로 가는 첫째 요건은 성공한 기업이 되는 것이다. 성공한 기업만이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다”며 “모든 성공의 길은 겸허에서 시작된다. 겸허를 갖추는 한편 치밀하게 준비하며 악조건에 항상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번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기업의 이윤 추구가 선을 넘어 탐욕에 이르면 모든 공동체와 대치되며 결국 파탄에 이르는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참사를 수습함과 동시에 우리 기업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때에 ‘2014 굿 컴퍼니 컨퍼런스’가 열리는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밝혔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는 키노트 스피치를 통해 “동반성장은 다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삶의 철학이다. 동반성장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회,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는 사회, 꿈과 도전을 기대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의미한다”며 “이타자리(利他自利)를 위해 이익을 추구하되 적정 이윤을 지향하고, 준법경영을 넘어 윤리경영을 정착시키고, 동반성장의 가치를 실천하는 기업, 그것이 바로 동반성장 시대가 요청하는 좋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스스로 혁신의 모델 돼야

‘‘2014 굿 컴퍼니 컨퍼런스’는 세계 각국에서 초청된 강연자가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솔루션을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컨퍼런스의 첫 번째 세션은 돈 스트릭랜드 전 애플 부사장과 미국 최대 온라인 신발 쇼핑몰 자포스(Zappos) 공동 창업자였던 써니 그로소(현 딜리버링 해피니스 책임자)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돈 스트릭랜드 전 애플 부사장은 코닥과 애플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위대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자포스 공동 창업자인 써니 그로소 딜리버링 해피니스 책임자가 ‘2014 굿 컴퍼니 컨퍼런스’에서 강연하고 있다. ⓒ 시사저널 구윤성
컨퍼런스의 두 번째 세션은 짐 데이토 전 세계미래학회 회장과 김병도 서울대 경영대학원장이 ‘Good to Great’라는 주제로 열기를 이어갔다. 짐 데이토 전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해외 기업의 성장 방식을 따라 놀라운 성과를 이룩했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다”며 “이제 굿 컴퍼니가 무엇인지 스스로 알아내고 개척할 수밖에 없다. 이제 한국은 스스로 혁신의 모델이 돼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도 서울대 경영대학원장은 ‘한국형 Good to Great 모델’이란 주제 강연에서 “이익을 많이 내 시장 가치를 높여 국부 창출에 기여하는 것이 기업의 존재 이유”라며 “혁신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위대한 기업의 첫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세션은 아모레퍼시픽의 김승환 전략기획 상무와 위메이크프라이스의 박유진 실장의 굿 컴퍼니 사례 발표로 이뤄졌다. 시사저널과 인사 조직 컨설팅 전문 기업인 인싸이트그룹이 공동 개발한 한국 굿 컴퍼니 지수 발표도 있었다.

이날 컨퍼런스 진행을 맡은 오종남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해 컨퍼런스 때는 굿 컴퍼니라는 것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느냐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올해는 ‘good to great’라는 주제로 ‘굿 컴퍼니’와 ‘그레이트 컴퍼니’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운찬 전 총리, 강창희 국회의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권대우 시사저널 대표(왼쪽부터)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최준필
‘2014 굿 컴퍼니 컨퍼런스’는 지난해와 달리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지난 4월16일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열린 행사였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권 인사들의 표정이 무거웠다. 이들은 축사에 앞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애통한 심정을 토로했다.

강창희 국회의장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이런 비통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관련 제도를 바로잡기 위해 국회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또한 “지금 특히 정치권은 죄인의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애도와 반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사저널은 ‘2014 굿 컴퍼니 컨퍼런스’의 특별 세션으로 꾸며진 ‘CBS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특집 강연회’를 유료로 진행했다. 써니 그로소 딜리버링 해피니스 문화 책임자와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박현우 이노레드 대표 등이 ‘세상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강연은 시사저널이 CBS 세바시 프로그램팀과 공동으로 기획했다.

※ 시사저널은 ‘세바시’ 특별 강연 수익금을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기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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