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우리처럼 지어봐
  • 김관웅│파이낸셜뉴스 기자 ()
  • 승인 2014.07.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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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호반건설·반도건설·우미건설 승승장구

기나긴 건설 경기 침체에도 끄떡 않고 국내 주택 시장에서 대형 건설사를 위협하는 맹활약을 펼치는 건설사도 있다. 호반건설·반도건설·우미건설 등 이른바 ‘중견 건설사 3총사’를 이르는 말이다. 이들 건설사가 불황에도 잘나가는 비결은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사업 구도에 있다.

호반건설 오너인 김상열 회장은 주택 사업에서 무차입 경영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돈을 빌려 사업을 하면 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이는 분양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어 결국 분양가에서 다른 경쟁 사업장보다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호반건설은 무차입 경영을 통해 주변 아파트 단지보다 항상 분양가를 낮게 책정하고 있다.

김 회장은 또 새로운 주택 사업을 벌이기 전에 분양한 사업장의 분양률이 90%를 넘지 않으면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는 독특한 경영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미분양 사업장이 그대로 있는 상황에서 다른 사업장을 만들 경우 경영 위험도도 높아지고 직원들의 목표 달성 집중도도 떨어진다고 판단해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호반건설 본사. ⓒ 시사저널 구윤성
탄탄한 자금력으로 안정적인 사업

주택 사업지를 정할 때도 철저하게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를 선택하고 있다. 신도시나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다른 사업지보다 분양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이 같은 경영 원칙을 수년째 고수하면서 분양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도건설도 다른 건설사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사업 전략을 가지고 있다. 우선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반도건설의 가장 큰 특징은 뛰어난 상품성과 철저한 맞춤형 분양 전략을 펼친다는 것이다. 반도건설은 특히 평면 구성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김포한강신도시의 전용면적 59㎡ 소형 아파트에서 4베이 구조를 업계 처음으로 선보여 센세이션을 일으키는가 하면, 동탄2신도시에서는 교육을 중시하는 ‘동탄 맘’들을 사로잡기 위해 교육을 테마로 한 아파트 단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평택에서는 타워형 아파트에서 전용면적 74㎡에 알파룸을 적용한 4베이-3면 개방형 설계를 도입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들 분양 단지는 모두 순위 내 청약에서 평균 수십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번에 분양을 끝냈다.

우미건설도 안정적이고 치밀한 자금 계획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우미건설은 특히 분양부터 입주까지의 기간을 3년으로 잡고, 이 기간의 수입과 지출을 예상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여부를 결정하는 ‘3년 자금 수급 전략’으로 유명하다. 우미건설의 이 같은 자금 계획은 효과를 발휘해 최근 2년간 PF 잔액이 80% 이상 줄어들었다. 이들 건설사는 수년 전부터 해마다 5000가구 안팎에 달하는 왕성한 공급량을 자랑하면서도 뛰어난 분양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들 중견 건설사 3총사 외에도 중흥건설과 부영도 풍부한 자금력과 뛰어난 사업 계획으로 대형 건설사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중흥건설은 신도시 위주의 좋은 입지에 합리적인 분양가를 책정해 사업장마다 성공 신화를 써가고 있다. 중흥건설은 지난해 수도권과 호남 등지에서 1만 가구 가까운 분양 물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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