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 장한나 2년 연속 1위
  • 김진령 기자 (jy@sisapress.com)
  • 승인 2014.10.23 13: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제지간 김대진·손열음·김선욱 10위 안에 들어 눈길

올해 차세대 리더 분야는 지난해와 조금 달라졌다. 미술·음악·연극 등으로 나뉘어 있던 것을 문화예술로 통합해 선정했다.

톱10에 든 인물들을 보면 음악인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1위 장한나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겸 수원시향 예술감독 김대진, 피아니스트 손열음·김선욱,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등 상위권에만 5명이 포진했다.

1위로 지목된 장한나는 최근 첼리스트 활동 못지않게 지휘자로서도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국내에서 2009년부터 성남아트센터와 ‘앱솔루트 클래식’ 시리즈를 기획해 페스티벌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매년 여름 공연을 이끌고 있다. 지난 9월까지 카타르필하모닉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는 등 첼리스트 못지않게 국내외에서 지휘자로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지명도를 갖춘 여성 지휘자가 드물어 장한나가 지휘자로 어디까지 성장할지 주목받고 있다.

조강훈 한국미술협회(미협) 이사장이 2위에 오른 것은 미협 이사장이라는 상징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3위에 오른 원일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은 국악계 변화 바람의 상징이다. 그는 일반인에게는 국악인이라기보다 월드뮤직 뮤지션으로 알려질 정도로 활동 폭이 넓다. 그룹 푸리의 리더로 활동하면서 영화음악이나 공연음악, 월드뮤직 뮤지션과의 퓨전 공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대중과의 접촉면을 넓혀왔다. 다른 장르와의 협업을 펼치는 것은 그가 본바탕인 국악의 내공을 확실하게 갖추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국악의 문법에 바탕을 두고 다른 장르의 호출에 응하고 있는 것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오늘의 국악’을 들려주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객석을 매료시키고 있다. 

공동 6위에 오른 김대진·손열음·김선욱은 모두 피아니스트이자 김대진과 사제 관계로 얽혀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교수이자 수원시향 예술감독인 김대진은 최근 지휘자로서의 활동 비중이 더 높아졌다. 그가 한예종 교수로 발굴하고 키운 손열음과 김선욱은 국내에서 교육받은 토종 연주자로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한국 클래식음악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손열음이나 김선욱은 피아노 연주자로서 국제적인 명성을 착실히 쌓아가고 있다. 국내 콘서트에서도 자신의 이름으로 표를 다 팔 만큼 티켓 파워를 자랑한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