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고지 향한 출발 총성 울렸다
  • 감명국 기자·서상현│매일신문 기자·김현│뉴스1 기 ()
  • 승인 2015.02.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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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잠룡 14인의 장단점 및 향후 변수 총점검

여야 대권 주자들이 2017년 대선을 향한 발걸음을 서서히 옮기기 시작했다. 큰 선거가 없으니 조용한 한 해가 될 것이라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향한 뜨거운 경선,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의 혈투, 그리고 이완구 총리 후보자를 둘러싼 여야의 뜨거운 신경전 등. 이 모든 것의 귀착점은 결국 2017년 대선에 맞춰져 있다. 아직은 2년 10개월가량 남았지만, 당장 내년 4월에 열리는 20대 총선이 2017년 대선 후보 경선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 이들의 보폭과 속도는 점차 빨라질 전망이다.

10명이 넘는 여야 ‘잠룡’들이 진정한 청양의 해에 들어서는 설 연휴를 맞았지만, 저마다 처한 입장은 다르다. ‘정치는 생물’이라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처럼 지금의 처지가 그들의 미래를 곧바로 규정하진 않지만, 향후 이들이 각자 처한 현재 상황을 어떻게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가느냐가 대선 후보 경쟁에서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일러스트 신춘성
■ 앞서 나가는 ‘야권 빅3’-문재인·박원순·안철수

현재 시점으로만 봤을 때 가장 고무적인 인사는 제1야당 대표에 오른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라고 할 수 있다. 18대 대선 후보로서 48.0%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문 대표는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터에 내년 총선 공천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당권마저 쥐게 돼 그 어느 때보다 경쟁자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당 대표로 올라선 뒤 대선 후보 지지율도 20%대로 상승하는 등 여야 주자를 통틀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친노(親盧)’ 패권주의에 대한 야권 내 거부감과 왼쪽에 치우쳐 있다는 평가는 극복해야 할 약점으로 꼽힌다. 문 대표가 대표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고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 참배에 나서고, 대선 후보 시절 거부했던 종편 방송과도 인터뷰를 갖는 등 유연성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도층을 흡수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19대 국회 후반기에 국방위로 상임위를 옮긴 것도 자신에 대한 ‘안보 불안’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올해 문 대표의 1차적인 시험대는 4월 재·보궐 선거가 될 것이다. 서울 관악 을, 경기 성남 중원, 광주 서구 을 등 야당 강세 지역 3곳에서 열리는 국회의원 보선 결과가 향후 그의 행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치된 관측이다. 4월 보선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다면 대권 가도에 탄력이 붙겠지만, 단 한 곳에서라도 패배할 경우 리더십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후자의 경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올해 후반기부터 신당론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내 유력한 차기 주자 중 한 명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역단체장으로서의 행정 경험과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에 성공하는 등 탄탄한 대중적 기반이 장점으로 꼽힌다. 오랜 시민단체 활동과 ‘아름다운 재단’ 등을 통해 기부문화를 주도해오면서 쌓인 이미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현직 광역단체장으로서 정치적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는 점과 당내 지지 기반이 미약해 향후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하기 쉽지 않다는 점은 차기 대선 주자로서 약점일 수밖에 없다. 또 선거 때마다 불거졌던 부인과 관련한 의혹은 박 시장을 괴롭히는 요인 중 하나이며, 행정 경험에 비해 외교·안보 등 국가 운영에 대한 취약점을 보완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올해 박 시장으로선 안정적인 시정 운영에 무게를 두겠지만, 후반기에 예상되는 당내 권력투쟁기와 총선 공천 경쟁 과정에서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에 변화가 생길 여지가 크다. 자신과 ‘경쟁적 동지 관계’인 안철수 전 대표와의 공조를 어떻게 유지해나가는지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야권 빅3’ 가운데 한 명인 안철수 전 대표는 무엇보다 대중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정치에 입문한 지 2년도 채 안 돼 대선 출마와 제1야당 대표를 경험한 데도 높은 인지도를 통한 대중적 지지가 바탕이 됐다. 새정치연합의 공동대표를 지내던 시절부터 리더십에 대한 의문을 유발시키면서 지지율이 추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안랩’을 성공시킨 CEO로서의 경험과 카이스트와 서울대에서 교수를 지내는 등 경제와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것도 평가할 만한 지점이다. 반면 그간 주변 측근들이 줄줄이 떠나는 등 스킨십 문제와 이로 인해 당내 지지 기반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것은 약점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때부터 국민들에게 쌓여온 ‘철수(撤收) 정치’에 대한 이미지를 불식시켜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에겐 올해가 특히 중요한 해다. 라이벌인 문 대표가 당권을 장악한 상황에서 4월 보선을 거치며 내년 총선 공천 때까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단 정치권에선 안 전 대표가 ‘비노(非盧)’ 진영 내 유력 인사들과의 연대를 통해 구심점으로 부상하며 문 대표에 대한 견제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8~10월께가 안 전 대표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 일러스트 신춘성
■ 추격하는 ‘여권 빅3’-김무성·김문수·정몽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집권당 내에서 가장 큰 세력을 결집한 바 있다. 박근혜 정권 2년 차에 주류 ‘친박(親朴)’이 미는 후보를 꺾고 비주류 ‘비박(非朴)’의 아이콘으로 재탄생했다. 특유의 협상력, 친박과 비박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후덕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하지만 재벌가 출신, 부친 김용주씨를 둘러싼 친일 행적 의혹은 아픈 대목이다. 서해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한 대통령기록물 발언 논란은 진행형이다. 당직자 출신으로 콘텐츠가 부족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 수도권 표심 흡수도 과제다. 4월 보선은 올해의 변곡점이다. 한 석이라도 가져오는 성과를 거둔다면 더 큰 날개를 달 수 있을 전망이다.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강·약점이 겹친다. 운동권 출신임은 보수 성향의 당내에서 희귀한 스토리지만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재선 경기도지사 출신으로서 도정 경험이 풍부하고 시민에게 다가가는 이미지는 장점으로 꼽힌다. 주지사 출신 정치인이 강세를 띠는 미국 정치가 오버랩된다. 거론되는 여권의 잠룡군 중 유일한 TK(경북 영천) 출신이라는 건 큰 이점이다. 반면 개혁적 이미지는 당 보수혁신특위의 결과물을 통해 재평가된다. 아직 ‘신의 한 수’가 없다.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다. 지사 시절 실수담이 자꾸 회자되기도 한다. 대중성에서도 다소 뒤진다. 4월 말 임기가 끝나는 혁신특위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장과 대선 후보 출마 등으로 도전자 이미지는 쌓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부터 인지도를 높였고 당내에서 대중성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록 원외이긴 하지만 그래도 7선으로 당내 최다선이며, 아산재단 등 본인만의 정책 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2조원 이상의 자산가로 재벌 2세란 점은 서민 경제 해결사로서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반재벌 정서를 다독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선수에 비해 당내 세력이 전무하다시피 하다는 점, 의원들 사이에서 큰 인기가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정치적 도전에 대한 성과가 없었다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정책 연구를 통한 담론 제시가 필요한 한 해다.

ⓒ 시사저널 포토
■ 다크호스-김부겸·홍준표·정동영

새정치연합의 김부겸 전 의원은 야권 내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TK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헌신하는 ‘상징적 인물’로 각인돼 있는 게 최대의 강점이다. 중도·온건 성향의 김 전 의원이 19대 총선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불모지’인 대구에 뛰어들어 당선권에 거의 근접했다는 점에서 만약 20대 총선에서 여의도 입성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유력한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2·8 전당대회를 앞두고도 비노 진영에서 문 대표에 맞설 ‘다크호스’로 꼽으며 다수가 출마를 요청했던 것을 고려하면 당내 우호 세력도 상당한 편이다. 다만 김 전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박 대통령의 벽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불확실성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야권 내에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확실하게 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김 전 의원은 그나마 다른 주자들에 비해 올해 특별한 변곡점은 없겠지만, 문 대표 체제의 새정치연합이 보수의 텃밭인 ‘대구’의 정서와 멀어질 경우 어떻게 균형추를 잡느냐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올 초 가장 먼저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정계 흐름을 파악하는 눈과 기회 포착 센스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래시계 검사’라는 이미지는 여전히 매력적 요소지만 일각에선 식상하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저격수·투사의 이미지를 벗고 도정 경험을 쌓으면서 부드러운 이미지를 얼마나 얻느냐가 관건이다. 반면 잦은 말실수는 치명적인 단점이다. 시비 거는 모습, 깐죽거리는 이미지는 대권 주자로선 가볍다는 평가를 받게 한다. 부산과 경남·울산·대구·경북이 경쟁을 벌이는 동남권 신공항 유치가 능력의 가늠자다. 만약 경남 밀양으로 결정될 경우, PK와 TK 지지를 동시에 이끌어낼 수도 있다.

정동영 전 의원은 MBC 앵커 출신으로 17대 대선 후보를 지낸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입지가 축소되긴 했지만 과거 야권 맹주였던 시절 갖고 있던 조직 기반도 든든한 지원군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 국민들의 ‘정치인에 대한 소비’가 빠르다는 점에서 옛 정치인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과거 열린우리당 시절 ‘실용파’로 분류됐던 정 전 의원이 갑자기 ‘진보 투사’로 변신했다는 것을 국민들이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정 전 의원은 최근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합리적 진보 정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에 합류한 상태다. 정 전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얼마만큼 세 규합을 해낼 수 있을지, 4월 보선에서 제1야당과 ‘야권 분열 책임론’에 맞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그의 행보에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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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대교체 꿈꾸는 ‘잠룡’-안희정·원희룡·남경필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지만, 문재인 대표와는 달리 중도층을 흡수하는 행보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향후가 주목되는 인사다. 보수 성향이 강한 충남에서 재선까지 성공한 데는 이 같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문 대표와 달리 광역단체장으로서 행정 경험을 충분히 쌓았다는 점은 상대적인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아직까진 ‘친노의 대안’이라는 평가처럼 친노 내 비주류로 분류되고 있는 데다 당내 지지세도 미약하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요소로 꼽힌다. 문 대표 체제에서 문 대표와 얼마만큼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을지와 이를 통해 자신의 당내 지지 기반을 넓혀갈 수 있을지 여부가 안 지사의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때 묻지 않은 젊은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했다. 20세기형 리더십에서 자유롭다. 그동안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행정 경험도 쌓는 중이다. 소장파 리더로서의 개혁성에다 합리적 보수주의자 이미지는 중도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 반면 제주도 출신이 제주도지사를 지내는 것이 과연 돋보이는 도전이었느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김문수 위원장과 함께 여당 보수혁신특위를 이끌고 있지만 김 위원장에게 가려 있다. 당내 지지 세력이 극히 제한적이며 중앙 무대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단점이다. 연말 여당 내 정치 쇄신, 정계 혁신 바람이 일 때 자신만의 대안을 꺼내놓는다면 중앙으로의 복귀도 가능하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역시 국회의원 시절 개혁적 소장파 리더로서 혁신 이미지를 구축해놓았다. 5선 출신으로 풍부한 의정 경험이 강점이다. 여당 내 가장 취약 지역인 수도권에서 다른 주자군보다 우위에 서 있다. 경기도 ‘대연정’ 제안 등 파격·개혁적 도정을 계속 이끈다면 여론이 주목할 수 있다. 부인과의 이혼과 복무 중인 아들의 부하 폭행 및 성추행 의혹으로 반듯한 이미지가 구겨졌다. 당내 세력도 약하다. 관건은 그의 정치적 승부수인 야권과의 대연정이다. 도정 대연정이 성과를 거둔다면 그는 ‘새 정치’의 아이콘이 될 수 있다. 반면 성과를 얻지 못할 경우 언론 플레이용이란 비판을 자초할 수도 있다. 

ⓒ 일러스트 신춘성
■ 꿈틀거리는 변수-오세훈·반기문 등

여의도 정가에서는 현재 정당 지지율과는 달리 대권 주자 지지율에서만큼은 여권이 야권에 밀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양적으로도 야권에 비해 부족하다. 그러나 앞에서 거론된 잠룡 군단 외에 향후 정치적 상황에 따라 언제든 대권 가도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인물들은 제법 있다. 당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거론된다. 대권 도전 가능성을 낮게 보지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다. 반면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경우, 한때 지지율이 수직 상승하며 여권의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청문회 검증 과정에서 온갖 비리 의혹이 불거지면서 내상을 크게 입었다. 야권에서도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정세균 전 대표, 그리고 비록 정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손학규 전 대표 등의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들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최근 재부각되는 모습은 눈여겨볼 만하다. ‘복지 없는 증세’가 가능하냐, 불가능하냐를 두고 정치권이 갑론을박하는 지금, 2011년 무상급식 반대를 주장하며 주민투표에 나섰던 그의 진정성이 재평가받을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오 전 시장은 특출한 외모로 여성표에 강점을 가져왔고, 엘리트 정치의 길을 걸어왔다. 의정·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고 대중성 또한 만만치 않다. 반면 당내에는 안티 세력이 적지 않다. 당이 말린 주민투표를 강행했고, 결과적으로 박원순·안철수 등 ‘호랑이’를 정치권으로 불러들인 결과를 초래했다. 복지 논란에서 ‘오세훈의 생각’을 묻는 기류가 형성되면 정계 복귀도 가능하다.

ⓒ 시사저널 이종현·연합뉴스
반기문 총장은 사실 본인 입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는 한마디만 해도 당장 판세를 뒤흔들 수 있을 만큼 비중이 크다. ‘세계 대통령’ 이미지 하나만으로도 기존 대권 주자들의 인기를 모두 제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극히 작아 보인다는 게 중론이다. 우선 그가 대선판에 뛰어드는 그 순간부터 그와 가족 등 주변의 모든 것은 철저히 까발려지게 된다. 경쟁자들의 네거티브 공세는 물론, 모든 검증의 잣대가 자신을 향해 드리워지는 것만으로도 지금껏 쌓아왔던 명성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당장 반 총장의 영입 가능성을 서로 타진하던 여야에서 동시에 “만약 (반 총장이) 상대 쪽으로 간다면, 한 방에 그를 낙마시킬 수 있다”고 장담할 정도다. 비정한 정치판·선거판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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