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을 위한 웹툰, 모바일 플랫폼 ‘빅툰’이 연다
  • 시사저널 (sisa@sisapress.com)
  • 승인 2015.07.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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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을 위한 모바일 웹툰이 열렸다. 국내 출판만화 시장을 선도했던 서울문화사가 7월1일, 모바일 남성 전용 웹툰 플랫폼 ‘빅툰’을 오픈했다. 서울문화사는 올해 2월 여성 전용 모바일 플랫폼인 ‘마녀코믹스’를 안정적으로 론칭한 바 있다. ‘빅툰’의 콘텐츠는 서울문화사가 소장하고 있거나 새롭게 제작한 150여 개의 타이틀로 구성된다. 다양한 장르의 웹툰, 단행본, 소설들을 총 망라했다.

‘빅툰’에서 서비스할 새로운 웹툰의 경우 서울문화사의 아이큐점프·영점프·빅점프 출신 작가들이 앞장섰다. ‘누들누드’의 양영순, ‘12지전사’의 손태규, ‘치우천하’의 박강호, ‘촤르륵 클로즈업’의 김문식 등은 서울문화사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배 작가들이다. 과거 만화 잡지 ‘점프’에 작품을 선보이며 출판만화의 전성기를 맛보았던 이들은 웹툰 또는 학습만화 분야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다져왔다. 

 

빅툰으로 들어온 양영순, 박강호, 김문식

하지만 그들의 피 속에 흐르는 ‘남자 만화’에 대한 열망과 고향에 대한 향수는 다시금 ‘빅툰’으로 이들을 이끌었다. ‘웹’이란 창작 환경 속에서 자신의 새로운 작품을 풀어내고자 한다. 양영순은 ‘양영순의 도킹토킹’으로, 박강호는 ‘미궁의 들개’로 김문식은 ‘XXX컨설턴트’로 남성 독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여기에 다양한 중견작가들과 신인작가들이 힘을 보탰다.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활동해온 작가 계란계란이 ‘남녀상열증후군’으로, 대본소 풍 성인작품을 선보여온 스튜디오 해닮이 ‘섹스리스클럽’으로 참여해 작품군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신인작가로는 야설소설의 신진 세력인 카라차의 원작 ‘해피타임’을 신인만화가 시가렛머리가 ‘해피타임TOON’으로 새롭게 각색했는데 최근 남성만화의 단골 장르인 썰만화 중에서도 스토리와 그림 면에서 최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편집자 출신의 스토리작가 금화와 신인작가 송회석은 조선시대 자웅동체 인간의 비극적 삶을 그린 역사 사극 ‘조선쌍열지사 사방지’를, 만화학과 출신의 신인 김정현은 본격 스포츠 만화 ‘낫아웃’을, 만화학과 출신의 팀 비하인은 구미호 이야기인 ‘푸른 구슬’을 선보인다. 더불어 2014 대학만화 최강자전 본선 출전자인 민작은 스릴러 작품 ‘네 번의 이야기’로 참여하면서 ‘빅툰’을 실력파 신인들의 각축장으로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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