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2040선 붕괴…외국인·개인 동반 매도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 승인 2015.07.2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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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개인 매수세에도 750선 초반까지 밀려

코스피가 외국인에 이어 개인 매도세에 2040선을 내줬다. 코스닥은 750선 초반까지 밀리며 지난주 상승폭을 반납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5%(7.15포인트) 내린 2038.81로 장을 마쳤다. 이날도 외국인은 순매도로 장을 열었다. 오후 들어 외국인 매도세가 줄어들자 개인이 매도세로 전환했다.

투자자별로 외국인은 11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646억원 매도우위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오후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며 398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업종 규모별 등락 동향에서는 지난주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주 하락일로를 걷던 대형주가 홀로 상승했다. 특히 순매도로 장을 마친 외국인이 대형주에서는 62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69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에서는 LG생활건강이 2분기 호실적을 시장에 공개하며 14.15%(10만6000원) 오른 85만5000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자회사 해외 상장 추진 소식에 10.76%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등락현황에서는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장을 지배했다. 우선 미국 금리인상으로 원화약세 수혜가 예상되는 현대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따라 운수장비 업종이 3.23%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운수장비 업종에서는 덕양산업이 8.59%(195원) 오른 2464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모비스는 6.20% 상승했다. 덕양산업은 현대모비스 중국생산법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각각  4.32%, 4.43% 상승했다.

금리인상으로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점처지는 금융 및 은행 업종도 상승했다. 특히 은행주들은 2분기 실적에서도 양호한 성적을 내며 상승폭을 키웠다.

금융 및 은행 업종에서는 KB금융과 신한지주, 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 모두 상승 마감했다. 기업은행과 BNK금융지주도 각각 3.15%, 2.75%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 매수세가 홀로 750선을 지지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3.25%(25.22포인트) 하락한 751.0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4억원과 53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45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개인 순매수는 제조와 제약업종에 집중됐다. 특히 개인은 올 상반기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한 제약업종에서 629억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53억원과 37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해 제약업종은 하락 마감했다.

하락장에서도 오락문화 업종은 상승했다. 업종 내에서는 쇼박스가 13.87%(1190원) 오른 9770원을 기록했다. 쇼박스는 최근 개봉된 영화 '암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프엔씨엔터와 에머슨퍼시픽도 각각 6.10%, 2.47%, 0.90% 상승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로엔과 파라다이스가 상승마감했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로엔은 0.57%(500원) 상승한 8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파라다이스는 0.90%(200원) 상승한 2만240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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