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상반기 영업이익 16.4% 하락
  • 류혜진 기자 (ryoo@sisabiz.com)
  • 승인 2015.07.2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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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익 전망 부정적...비은행 부문 성장세도 불투명

우리은행의 카드, 신탁, 수익증권 부문 성장세가 눈에 띈다.  은행 부문의 수익 전망이 부정적이지만 비은행 부문 신장률은 높다. 비은행 부문 육성 전략에 따라 성장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우리은행 상반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4% 하락했다. 우리은행은 2분기 명예퇴직 급여 631억원을 지급해 판관비가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중 이자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00억원가량 늘었다.  순이자마진은 계속 줄고 있다. 은행부문 순이자마진은 1분기 1.45%에서 2분기 1.42%까지 떨어졌다.

은행 순이자마진은 작년 2분기에 비해 0.17%포인트(P) 급감했다. 카드 부문과 합산하면 낙폭은 0.15%P로 줄어든다. 카드 부문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카드부문 총자산은 6조1000억원이다. 총자산(310조5000억원)의 2%에 못 미쳤다. 카드부문 순이자마진은 18.8%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카드 수수료 수입은 32.6%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올랐다. 이광구 은행장이 취임한 뒤 영업일선에서 판촉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우리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3%P 오른 8.55%다.  이광구 은행은 취임 전 카드전략팀에서 일할 때 우리v카드를 출시해 ‘대박’을 거둔 바 있다.

비은행 부분이 계속 선전할 지 여부는 사업부문 조정과 경영 방침에 달렸다.

카드 부문의 순이자마진은 작년(19.4%)보다 줄었다. 유효회원은 반년만에 20만명, 총회원은 50만명 증가했다. 수익증권, 방카슈랑스, 신탁 부문 수수료 수입도 100억원가량 증가해 10.7% 성장했다.

주당순이익은 지난해보다 250원가량 줄었다. 자사주 매입에도 주가는 9100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카드론 자산은 2분기 2000억원 늘어났다. 카드론 부문은 정체될 여지가 있다. 중금리 대출 부문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카드 부문이 포화되고 결제 금액이 소액화하면서 카드 외 부문 육성이 우리은행의 앞날을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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