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2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
  • 노경은 기자 (rke@sisabiz.com)
  • 승인 2015.07.3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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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된 대우건설·GS건설 약진
주택건설사업 비중 높은 업체 상승 두드러져
2015 시공능력평가(토목건축공사업종) 순위 상위 10개사, 자료제공: 대한건설협회

삼성물산이 2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했다. 주택사업이 부진했던 삼성물산이 1위 자리를 지킨 것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전국 1만116개 종합건설업체의 시공능력을 산정한 2015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액 16조7267억원으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물산의 시평액은 전년대비 27.4% 증가했다.

부문별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물산은 ▲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 평가액으로 구성된 총 4개 부문 가운데 기술능력평가액을 제외한 3가지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같이 종합 2위를 유지한 현대건설(12조 7722억 원)은 기술자수 및 기술개발 투자비를 반영하는 ▲기술능력 평가에서 업계 최고 실적을 거뒀지만 그외 3가지 부문에서 삼성물산에 뒤쳐지는 모습을 보였다.

대우건설(9조6706억원)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뛰어 오른 3위를 기록했다. 건설협회는 대우건설의 세전순이익이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1557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경영상태 평가액이 크게 증가한 게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4위는 지난해보다 한단계 순위가 하락한 포스코건설(9조 426억원)이 차지했다. 이는 실적과 순이익이 소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6위였던 GS건설(7조9022억원)은 올해 세전순손실이 크게 줄면서 시공능력 7조9022억원을 기록,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라서 3년 만에 5대 건설사에 재진입했다.

6위는 대림산업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손실을 기록하면서 작년보다 두 계단 내려앉았다.

7위와 8위는 각각 롯데건설과 SK건설로, 작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9위는 작년에 현대엠코와 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이 4조8310억원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10위는 현대산업개발이다. 공사실적 증가 및 세전순이익이 흑자로 반전하면서 3년만에 톱 10에 재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100위권 이내 업체 변동의 현황에서는 주택건설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의 시공능력 상승이 눈에 띈다. 우남건설은 순위가 지난해 157위에서 82위로 75계단이나 급등했다.  중흥건설(52위→39위), 한림건설 (58위→46위), 서한은 (74위→60위)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2014년부터 주택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경영위기로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가 진행 중인 동부건설(25위→27위), 경남기업(26위→29위), 에스티엑스건설(48위→53위), 울트라건설(43위→57위) 등은 작년 보다 순위가 지속 하락했다. 또 2015년 현재 법정관리․워크아웃을 졸업한 상태인 쌍용건설(19위→20위), 삼환기업(33위→40위), 극동건설(34위→44위), 풍림산업(45위→68위), 남양건설(91위→95위)도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평가제도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업체를 분야별로 평가, 매년 공시하는 제도로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 및 중소업체 보호를 위한 도급하한제의 근거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전국 1만109개 종합건설업체와 3만3830개 전문건설업체 및 4904개 시설물유지관리업체가 대상이었다.

시공능력평가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업종별 각 협회 홈페이지(대한건설협회 www.cak.or.kr, 대한전문건설협회 www.kosca.or.kr, 대한설비건설협회  www.kmcca.or.kr,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 www.fm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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