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상반기 임원인사 단행...젊은 피 대거 수혈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07.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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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임원 승진자 중 40대가 절반, 임원 자사주 매입 운동도 나서
주영걸 현대중공업 부사장(왼쪽),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사장(오른쪽)

현대중공업그룹이 위기극복을 위한 첫걸음으로 임원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임원 자사주 매입 운동도 전개하며 2분기 어닝쇼크를 탈출하기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중공업은 30일 상반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가 중심이 됐다. 25명이 퇴임하고 상무보로 37명이 선임됐다. 상무보 자리에는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됐다. 상무보 신규 선임자중 40대가 46%인 17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변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전 임직원이 노력해 하반기 흑자를 실현하겠다” 밝혔다.

신규인사와 더불어 조직 정비 작업에도 착수했다. 2분기 실적악화 원인으로 지목됐던 부선 간 업무 비효율성을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각 사업대표가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사업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인사·구매·원가·기획·안전 등 기존 경영지원 기능을 각 사업부로 대폭 이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전 임원 주식 갖기 운동도 전개한다.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이날 오전 각각 2억원씩 현대중공업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업본부 대표회의에서 위기극복과 책임경영 의지를 대내외에 적극 표명하기 위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회사를 반드시 재도약 시켜 주주가치를 높이고 책임경영을 실천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영업손실 3조2천억원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은 특별한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팀장급 이상 간부들은 지난 22일 결의문을 내며 거취를 최고경영자에게 일임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임원 수 감축, 유사기능 통폐합 등 조직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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