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뉴욕 증시 혼조 마감...GDP 예상치 밑돌아도 경제 개선 희망 보여
  • 윤민화 기자 (minflo@sisabiz.com)
  • 승인 2015.07.3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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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2분기(4~6월) 경제성장률 발표에 오르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3%(5.41포인트) 하락한 17745.98에 장을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0.00%(0.06포인트) 오른 2108.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3%(17.06포인트) 상승한 5128.79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예상치를 밑도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주춤했다. 미국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이 2.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의 예상치 2.5%를 하회하는 수준이였다.

하지만 전반적 경제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컸다. 전 분기 GDP 상승률은 0.2%에서 0.6%로 상향 조정 됐으며 실업률도 최근 40년 간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스티브 머피 캐피탈이코노믹스 경제학자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9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이날 발표된 미국 2분기 GDP 성장률로 연방준비위원회(연준)가 제시한 금리 인상 조건에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미국 경제 개선 정도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증시 주요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0.50%), 제네럴일렉트릭(-0.53%), 페이스북(-1.84%) 등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하락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1.27%), 비자(0.49%), 골드만삭스(0.36%) 등은 올랐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6%(27센트) 떨어진 배럴(bbl) 당 48.52달러(약 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중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와 수요 증가 소식에 상승했지만 이내 돌아섰다. 달러 강세가 주요 원인이였다. 미국 경제성장률 호조에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 가치가 오르며, 달러 강세는 원유 가격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에 금 가격도 하락했다. 금 역시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가격이 하락한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3%(2.90달러) 떨어진 온즈(oz) 당 1089.70달러(약 12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30일(현지시각)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0%(83.40포인트) 내려간 3705.77을 기록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중국 증시 폭락이 거품 빠지기라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정책 실수가 이번 증시 폭락의 원인"이라며 “중국 정부는 이번 사태로 주식시장을 통한 부양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전통적인 경기 부양책인 인프라 투자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증시 하락과 중국 증시 하락이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며 “중국 증시 급락으로 인한 국내 증시 타격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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