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쿠웨이트 6.67조 규모 공사 수주...부활 신호탄 쏘나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08.03 15:16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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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플루어 공동 수주, 공기 단축 시 추가 인센티브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골리앗 크레인 /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중공업이 6조원이 넘는 초대형 공사를 수주하며 2분기 어닝쇼크에서 벗어나기 위한 신호탄을 쏴올렸다.

현대중공업은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가 발주한 알 주르 정유공장 프로젝트 2·3번 패키지 공사(New Refinery Project PKG 2&3)를 수주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번 공사는 글로벌 엔지니어링업체 미국 플루어(Fluor)사,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수행한다.

알 주르 프로젝트는 저유황 연료를 생산하는 정유공장 건설공사다. 총 사업비가 140억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공사다. 완공 시 일일 생산량 61만5000배럴로 세계 두 번째로 큰 정유공장이 된다. 올해 발주되는 해외건설 프로젝트 중 최대다.

프로젝트 총 계약금은 57억6000만달러(약 6조6700억원)다. 현대중공업 지분은 미확정 상태다. 대우건설 지분이 전체 3분의 1에 해당하는 19억2000만달러로 예상되며 추후 3사간 협상을 통해 지분율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예상 공사기간은 PKG 2(Ancillary Process)가 착공 후 45개월, PKG 3(Utilities&Offsite Facilities)가 41개월이다. 공사 기간 단축 시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3일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이 자사 주식 2000주와 1974주를 장내에서 각각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분기 실적악화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 임원 주식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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