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분골쇄신’...사옥 포함 비주력자산 100% 매각 결정
  • 박성의 기자 (sincerity@sisabiz.com)
  • 승인 2015.08.10 18:44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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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사장 10일 경영설명회 열어 자구계획 밝혀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2분기 어닝 쇼크 수습에 나섰다. 쇄신안은 업계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은 경영설명회를 열고 본사를 포함한 비주력자산을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 올 2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3조318억원에 달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0일 오후 4시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임원과 팀장 및 부서장급 직원, 노동조합 대표 등 300여명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개최했다. 서울 상주 직원은 본사에서 실시간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설명회에서는 지난 2분기 실적이 낱낱이 해부됐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직접 해양플랜트 부실이 발생한 원인과 부실 규모, 대책 등을 설명했다.

정 사장은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자구노력해야 한다”며 “본사 사옥을 포함해 비핵심 자산을 100%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이 구조조정 대상을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분기 실적발표 후 본사 사옥 외 대우조선해양 연수원과 골프장, 풍력사업 등 비업무성 자산이 매각대상으로 거론됐다.  

구체적인 자구 계획안은 나오지 않았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 실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명확한 구조조정 방안을 말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다.

인력 구조조정 역시 세부안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인력자원 재배치 및 고효율 저비용 구조를 정착해야 한다는 방향성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일각에서 요구한 희망퇴직 등 인력감축안은 거론되지 않았다.

이밖에 설계 외주 최소화 및 근로 방식 재편을 통한 생산성 향상, 비리행위 처벌 강화 등이 자구 대책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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