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세대 V낸드 양산, 2세대보다 용량 2배
  • 민보름 기자 (dahl@sisabiz.com)
  • 승인 2015.08.11 09:44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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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0억개 데이터 읽고 써...메모리 시장에서 독보적 위상 지킬 것
256Gb 3세대 V낸드(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256기가비트(Gb) V낸드를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11일 전했다. V(Vertical) 낸드란 낸드 플래시를 만들 때 셀을 위로 쌓아 집적도를 높인 것을 뜻한다. 이번  V낸드는 3세대로 2세대 V낸드보다 용량이 2배 크다.

새로 양산하는 낸드를 탑재한 SSD(Solid State Drive·반도체가 내장된 저장장치)는 같은 크기에 기존 SSD보다 두 배 용량을 저장할 수 있다.

2배 더 큰 용량은 집적도를 1.5배 높였기에 가능했다. 용량이 128기가비트인 2세대 낸드는 단층이  32단인데 비해 3세대 낸드는 48단이다.  

첨단기법이 대용량과 소비전력 절감을 가능케 했다. 3세대 V낸드 생산과정에서 우선 48단으로 단층을 쌓고 여기에 18억여개 원형 홀을 뚫는다. 그리고 각 3비트 데이터를 저장하는 총 853억개 이상 셀을 고속으로 작동시켜 2,560억개 데이터를 읽고 쓰게 하는 것이다. 또 30% 소비전력이 절감된다.

원가 경쟁력도 강화됐다. 기존 2세대 양산 설비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테라 SSD 대중화의 일환으로 V낸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2테라바이트(TB) SSD 제품을 출시했다. 테라바이트란 기가바이트(GB)보다 천배 큰 용량을 뜻하는 단위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3세대 V낸드 양산으로 글로벌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대용량 고효율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초고속 프리미엄 SSD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독보적인 위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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