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2막, 'L투자회사' 변경 등기 신청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 승인 2015.08.11 11:50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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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대표 재직 9개사 등기 이의신청 접수…법무성 등기열람 중지
11일 오전 일본 법무성 등기부 열람 결과 L투자회사 9곳이 등기수속을 진행 중이다. 출처-일본 법무성 등기열람서비스

롯데그룹 지배구조 상위 투자회사 9곳의 변경등기가 신청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10일 일본 법무성에 따르면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열쇠를 쥐고 있는 'L투자회사' 12곳 중 9곳에 새로운 변경등기 신청이 접수됐다. L4,L5,L6투자회사를 제외한 L1~3, L7~12투자회사가 대상이다.

변경등기 대상은 신동빈 회장이 7월 31일부로 공동대표로 등기된 곳이다. 변경등기가 신청되지 않은 3개 투자회사는 츠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사장이 대표이사로 있던 곳이다. 현재는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다.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주)롯데,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롯데아이스 등 6개사도 등기수속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 - 일본 법무성 등기열람서비스

이번 변경 신청은 일본에 체류 중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위임장과 함께 변경신청을 진행해 경영권을 회복하기 위한 첫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롯데홀딩스와 함께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한축을 담당하는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도 변경등기가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주부터 변경등기가 진행되고 있다.

하위 계열사 중에서는 롯데상사, ㈜롯데, 롯데아이스,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등 5곳이 변경등기가 진행 중이다. 일본 법무성은 9개 L투자회사와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 등 6개 회사에 대해 등기수속을 마칠 때까지 등기 열람과 등본 교부를 중단했다.

일본 재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신격호 회장의 동의 없이 L투자회사 12곳의 대표에 오른 데 따른 신격호 총괄회장의 맞대응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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