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ICT 수출 137억달러, 전년 대비 3.9% ↓…3개월 만에 감소
  • 원태영 기자 (won@sisabiz.com)
  • 승인 2015.08.11 14:37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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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미래부 제공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3.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이후 3개월 만에 감소했다.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지난달 ICT 분야에서 수출 137억1000만달러(약 16조1064억원), 수입 75억7000만달러(약 8조8932억원)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은 3.9% 줄고 수입은 5.8% 늘어난 것이다. 무역수지는 61억4000만달러(약 7조2131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주요국 ICT 수출 증감률은 한국이 -0.3%, 중국 2.3%, 미국 -1.1%, 일본 -3.4%, 독일 -10.6%, 영국 -11.7%로 나타났다. 주요 선진국과 비교할 때 국내 ICT 수출이 선전한 셈이다. 하지만 미래부는 ICT 교역 둔화, 성장률 전망치 하락 등 대외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의 ICT 수출은 대체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2분기 전세계 ICT 성장률 전망치를 5.5% 감소로 예상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를 제외한 분야는 수출이 감소했다.

반도체는 6.2% 증가한 51억 4000만달러(약 6조 39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과 휴대전화는 각각 15.1%, 16% 줄어든 21억달러(약 2조 4600억원), 19억4000만달러(약 2조 2702억원)를 기록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모바일용 반도체의 후공정 수출 물량 증가로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약 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디스플레이 패널은 해외생산 확대와 중소형 패널 단가하락으로 수출이 줄었다. 휴대폰의 경우 애플, 샤오미 등 해외 업체와 경쟁 심화와 해외 생산 확대로 완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컴퓨터, 주변기기와 디지털TV도 각각 13.2% 감소한 4억6000만달러(약 5393억원) , 25.4% 감소한 5억2000만달러(약 6107억원)의 실적을 내는 데 그쳤다.

미래부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 보조기억장치 업황 부진에 따른 주변기기 수출 감소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ICT 수입은 6월 2.3% 감소 이후 5.8%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휴대폰 수입이 6억2000만달러(약 7287억원)로 37.5% 늘고, 디스플레이 패널이 5억9000만달러(약 6934억원)로 20.3% 증가했다.

미래부는 “휴대폰의 경우 아이폰 등 외국산 스마트폰과 휴대폰 부품의 해외 역수입 물량이 증가하면서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반도체도 5.9% 증가한 32억8000만달러(약 3조 8552억원)를 기록했다. 미래부는 “시스템 반도체 및 다중칩패키지, D램 후공정 물량을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1.5% 줄어든 7억4000만달러(약 8697억원)로 집계됐다.

7월 ICT 수지는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력 품목에 힘입어 61억4000만달러(약 7조 2169억원)흑자를 기록했다. 전체 무역 수지 흑자는 77억6000만달러(약 9조 1249억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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