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경영과 가족은 별개”
  • 김지영 기자 (kjy@sisabiz.com)
  • 승인 2015.08.11 14:29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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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합경영 체제 유지, 순환투자 고리 해소 등 밝혀
사진 - 뉴스1

신동빈 롯데 회장은 지난 1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가졌다.

신 회장은 순환출자 80% 해소, 호텔롯데 상장,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개최 등 사태 수습 계획을 발표했다. 신 회장은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영과 가족은 별개”라며 형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화해 관련 질문에 대해 답변을 회피했다.

 

다음은 신 회장과 일문일답

- 호텔롯데은 언제 상장하나.

이사회, 주주총회을 열어 결정해야 하므로 언제라고 말하기 어렵다. 가까운 시일 내에 상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국민들 사이에 롯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겨났다. 불매운동도 있다. 반(反) 롯데 정서를 어떻게 완화할 것인가.

앞으로 투명 경영을 강화하고 지배구조 간소화, 순환투자 고리 해소 등 많이 노력하겠다.

- 롯데가 한·일 분리 경영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한·일 통합경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과 일본 롯데는 동남아 등 해외 시장에서 많이 협력해왔다. 시너지 효과도 있었다. 2개 회사 매출은  2조5천억원가량으로 비슷하다. 세계 제과 시장에서 순위는 30위 정도다. 양사를 합치면 매출 5조원으로 세계 제과 업계 7~8위 순위다.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좋은 기회다. 양사를 완전 분리해 협력 관계를 없애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좋지 않다.

- 아버지, 형과 화해할 생각이 있나.

개인사에 대해선 언제든지 대화할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경영권은 별개라고 생각한다. 임직원 13만 명가량이 국내에서 일한다. 세계적으로는 18만 명이 근무하고 있다. 사업의 안정성도 생각해야 한다. 경영과 가족의 문제는 별개다.

- 아버지 의중은 무엇이고 건강은 어떠한가.

아버지를 존경한다.

-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의 지배관계를 정확하게 밝혀달라.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식은 3분의 1 정도가 광윤사, 3분의 1 정도는 우리사주협회, 나머지 3분의 1 정도는 임원들이 통제할 수 있는 자회사가 갖고 있다. 개인 지분은 1.4%밖에 없다. 아버지 뜻은 임직원 보유 주식을 갖고 경영하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종현 롯데 정책본부 홍보팀 상무)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는 언제 열리나.

주주총회는 8월17일 열린다. 주주총회 안건은 사외이사 선임의 건, 기업지배구조 등 경영투명성 개선 방안이다. 명예회장직 신설건은 호칭에 관한 문제로 정관변경 없이 가능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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