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칼라일 등 PEF 항의 방문
  • 김명은 기자 (eun@sisabiz.com)
  • 승인 2015.08.11 16:12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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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홈플러스 노조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칼라일 서울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11일 서울 강남구 본사 앞에서  200여 명(경찰 추산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15 임금투쟁 및 투기자본 매각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홈플러스 노조는 사측과 12차례 임금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쟁의절차에 들어갔다. 이날은 확대간부 파업을 진행했다.

또 노조는 홈플러스의 매각 추진을 강력히 규탄했다.

노조는 매각 문제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노사가 공동으로 대책을 협의할 것을 요청했으나 사측이 '권한 밖의 일',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이날 예비 입찰을 거쳐 홈플러스 적격인수 후보로 선정된 사모펀드(PEF) 칼라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MBK파트너스, 골드만삭스PIA 등 5곳을 항의방문해 고용보장 등 요구사항을 담은 질의서를 전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건물 관리인들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는 전날 이들 사모펀드 측에 방문 계획을 알렸으나 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우거나 연락이 닿지 않아 대리인이 대신 접수를 받기도 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 서울사무소 관계자는 "홈플러스 매각과 관련해 전할 말이 없다"면서 "현재 담당자가 자리를 비운 상태다. 특히 이번 입찰과 관련해선 홍콩사무소가 언론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모기업인 영국 테스코는 당초 17일로 예정했던 홈플러스 매각 본입찰을 오는 24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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