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416개 순환출자 고리 해소 비용 2조5000억원
  • 김명은 기자 (eun@sisabiz.com)
  • 승인 2015.08.12 17:00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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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CEO스코어

롯데그룹이 416개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는데 약 2조50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 집단 중 순환출자 고리를 갖고 있는 8개 그룹 448개 고리의 해소 비용을 조사한 결과 지난 5일 기준 총 27조1524억 원에 달했다. 해소 비용은 대주주가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최소 비용으로 산출했다.

롯데그룹은 순환출자 고리를 형성하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핵심 계열사 3곳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후지필름, 롯데제과, 롯데정보통신, 롯데칠성음료, 롯데건설, 대홍기획 등 6개 계열사의 지분을 해소하면 대부분 순환출자 고리가 끊어진다.

이들 6개사가 보유한 핵심 계열사 지분 가치가 2조4559억 원으로 집계됐다.

롯데그룹이 지난 11일 416개 순환출자 고리의 80%를 연내 해소하는데 7조 원 가량이 든다고 밝힌 것과 큰 차이가 있다.

계열사별로는 한국후지필름 등 5개사가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가치가 1조8325억 원에 달해 해소 비용이 가장 많았다. 이어 롯데칠성음료(4999억 원), 롯데제과(1235억 원) 순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제과가, 롯데제과는 대홍기획과 롯데건설이 지분을 갖고 있다.

롯데그룹을 포함해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등 8개 그룹의 전체 순환출자 고리 해소 비용은 총 27조1524억 원에 이른다.

총 10개의 고리를 갖고 있는 삼성그룹의 해소 비용이 17조8348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현대자동차(6개, 4조7435억 원), 영풍(7개, 6966억 원), 현대백화점(3개, 6106억 원), 현대중공업(1개 5924억 원), 현대산업개발(4개, 1755억 원), 대림코퍼레이션(1개, 431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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