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코스닥 상승 마감...위안화 충격 가신 듯
  • 윤민화 기자 (minflo@sisabiz.com)
  • 승인 2015.08.13 16:25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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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80선, 코스닥 730선 회복

13일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0%(7.99포인트) 오른 1983.46을 기록했다. 장 개시 후 하락 출발했지만 이내 반전 상승했다. 장 중 최고 1990.70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관의 순매수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1958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149억원, 개인은 26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여전히 강했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위축된 투자심리가 하루 만에 풀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이 위안화를 평가절하하겠다고 발표하자 전날 코스피는 장중 1950선까지 무너졌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국내 수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 탓이다.  

오늘 국내 증시는 위안화 추가 절하 발표에 장중 잠시 급락했지만 이내 올랐다. 런민은행은 오늘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1.11%(0.0704위안) 상승한 6.4010위안으로 고시했다. 사흘 연속 상승이다. 기준환율이 높아지면 화폐 가치는 떨어진다. 같은 날 런민은행은 위안화의 추가 절하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절하 정책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 의장이 감행했어야 할 일을 중국이 해냈다"고 말했다. 위안화 평가절하 정책이 중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리라는 분석이다.

중국 경제가 회복되면 국내 수출 산업도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였다. 의약품(3.4%), 기계(2.9%), 화학(2.8%), 건설(2.7%), 의료정밀(2.5%), 비금속광물(2.48%) 등은 상승했다. 반면 금융업이 약세였다. 은행(-2.68%), 통신(-1.72%), 금융(-1.43%), 보험(-0.81%)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이하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1.21%), 한국전력(-0.40%), 현대차(-1.03%), 현대모비스(-3.30%) 등은 하락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0.53%), 제일모직(0.34%) 등은 올랐다.

한편 SK그룹 주는 크게 올랐다. 오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사면됐다. 최회장 사면이 이날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SK이노베이션(6.6%), SK하이닉스(3.1%) 등도 올랐다.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7%(14.16포인트) 오른 731.36에 거래를 마쳤다. 위안화 추가 절하 소식에 장 중 711.54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반등했다. 4일만의 상승이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가 장을 끌어올렸다. 기관은 912억원, 외국인은 466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414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인터넷(3.6%), 컴퓨터서비스(3.0%%), 화학(3.1%), IT부품(3.0%), 방송서비스(2.8%) 등은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부품(-0.21%) 유일하게 떨어졌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0.3%), 다음카카오(3.9%), CJ E&M(5.1%), 로엔(0.32%), 파라다이스(2.76%) 등은 올랐다. 반면 동서(-2.1%), 메디톡스(-2.8%) 등은 떨어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원 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대비 1.39%(16.6원) 하락한 1174.19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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