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에도 K뷰티 열풍 계속..화장품 업계 실적 호조
  • 김명은 기자 (eun@sisabiz.com)
  • 승인 2015.08.14 14:07
  • 호수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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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탁월한 실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표 화장품 업체들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해외 사업 성장률이 높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43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4132억원으로 20.1% 늘었다.

중국 등 해외 사업 매출은 2777억원으로 45.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8.6% 늘어난 255억원을 기록했다.

성숙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 매출은 354억원으로 9.5% 하락했다. 반면 중국과 아세안(ASEAN) 지역 매출은 2496억원으로 52.8%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아이오페·려 등 신규 브랜드 출시와 설화수 VIP 홍보 활동 강화, 라네즈 마케팅 투자 확대, 마몽드 매장 및 제품 리뉴얼 등을 통해 자사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또  그린티·한란 라인, 쿠션 제품 등 이니스프리의 주력상품이 잘 팔렸고 신규 매장을 출점해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LG생활건강 실적도 좋았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4.8% 늘어난 1조31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80억원으로 38.4% 증가했다. 특히 중국 사업 매출 성장률은 98%에 달했다. 중국 더페이스샵의 온라인 채널 비중이 올라 수익성도 개선됐다.

코스맥스도 수출 확대, 중국 매출 고성장 등에 힘입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483억25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4.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3.3% 늘어난 138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큰 폭으로 내리면서 중국인의 구매력이 줄어들어 화장품 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양지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하락에 따른 중국 현지 법인 실적의 마이너스 환산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원화대비 위안화가 5% 하락할 경우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에는 -0.7%, LG생활건강 영업이익에는 -0.4%, 코스맥스 영업이익에는 -2.6%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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